“여보 세력 나야~” 임창정, 패러디에 칼 뺐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5.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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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사진|스타투데이DB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가수 임창정이 자신의 노래를 패러디한 유튜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독자 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음봉준은 임창정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예스아이엠)로부터 지난달 30일 법적 경고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예스아이엠 측은 메일에서 “귀하가 게시한 내용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 만약 본 게시물에 대해 즉시 삭제, 철회, 수정 등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해 방지를 위한 형사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엄중한 사법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린다. 조속한 조치 부탁드린다”라고 경고했다.

임창정이 주가조작 작전 세력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유튜버 음봉준은 임창정의 히트곡 ‘내가 저지른 사랑’, ‘소주 한잔’, ‘늑대와 함께 춤을’ 등을 개사해 유튜브에 올렸다.

음봉준은 노래 제목을 ‘내가 저지른 작전’, ‘소주 한짝’, ‘세력과 함께 춤을’ 등으로 바꾸고 가사는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 “통장을 넘겨줄 순간이야” “매수매수매수 올라잇” 등으로 개사해 불렀다.

노래 시작 전에는 “이 노래는 특정인을 저격하는 것이아니다”, “항상 하는 주식 송이다. 다른 오해는 하지 마라” 등의 멘트를 달았다.

임창정 측 경고에 대해 음봉준 측은 “다음 곡도 만들어 달라는 메일이냐?”라고 여유를 보이며 “(유튜브 개설) 초창기부터 주식과 정치 등 노래를 개사해 풍자하고 있다. 이번 주가조작 사태 노래도 뉴스나 기사를 토대로 개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임창정 측이 보낸 글. 사진|유튜브 캡처
임창정 측이 경고 메일을 어디까지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여보세력 나야, 거기 잘 지내니” 등 패러디가 SNS를 비롯해 블로그 등에 폭넓게 번진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경고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당국이 주가 조작 여부를 다각도로 조사 중인 가운데 임창정은 “나도 피해자”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임창정이 주가조작단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아주 종교야”라고 칭하는 등 관련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되는가 하면,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벌인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세간의 의혹어린 시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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