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파동' KFA 이사진 개편…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 상근 부회장으로(종합)
이근호·지소연 현역 선수도 이사진에 포함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상근 부회장에 선임됐다.
최근 '사면 논란'으로 집행부가 총 사퇴했던 KFA는 3일 새로운 25명의 이사 명단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김정배 전 차관이 상근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무이사는 별도로 뽑지 않으며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그 역할 맡는다고 협회는 알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축구협회에서 진행된 이사진 개편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협회는 경기인 출신의 축구인이 전무이사를 맡아 실무직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면서 "앞으로는 상근 부회장이 그 역할을 대신해서 실무 행정을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김정배 부회장은 오랫동안 체육과 문화 행정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이 있다. 현장 전분가로 내부 조직을 잘 추스르고 협회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배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협회 정비할 일이 없는지 잘 살피고 소통을 강화하며 협회 역할을 확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근으로 일할 김 부회장과 함께 한준희(53) KBS 해설위원도 새롭게 부회장에 뽑혔다. 장외룡(64) 전 충칭(중국) 감독과 원영신(67)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55) 아주대 감독도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석재(65) 경기도 축구협회장과 전 국가대표 출신 최영일(57) 부회장은 다시 협회 일을 맡는다. 두 부회장을 포함, 25명의 이사진 중 7명(최영일·이석재 부회장, 정해성·마이클 뮐러·이임생·서동원 위원장, 조연상 이사)은 유임됐다.
정몽규 회장은 "한준희 해설위원을 홍보담당 부회장으로 모시면서 협회가 하는 일을 적극 알리고 협회와 팬, 언론이 서로 소통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오랫동안 여성 체육 발전을 위해 일한 원영신 교수도 여자 축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7명의 이사진 유임과 관련해서는 "협회 연속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부 위원장은 임명된 지 두 달 만에 사퇴했다. 25명 중 18명이 새로 선임됐으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사로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해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조덕제 전 감독, 현역 선수인 이근호(대구), 지소연(수원F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와 지소연은 현재 프로선수협의회 남녀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이근호와 지소연은 국가대표를 지냈을 뿐 아니라 프로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협 회장들"이라면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원 선임은 지난달 협회 집행부가 사면 논란을 책임지고 물러나면서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협회는 지난 3월28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 금전 비리, 실기테스트 부정행위 등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았던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100명을 사면 조치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한 후폭풍은 거셌다. 축구 팬들의 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와 우려가 커지자 협회는 결국 3월31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100명의 사면을 전격 철회했다.
결정 번복에도 논란이 사라지지 않자 이영표 부회장. 박경훈 KFA 전무이사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승부 조작 가담자를 포함한 사면은 취지를 떠나 옳지 못한 결정이었다"며 "나를 포함한 이사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팬들과 축구 종사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 다시 사과 드린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협회 행정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식 사퇴에 대한 질문에는 "임기가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는 것이 진정으로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했다"며 "일단 임기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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