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접경’ 러 서부에서 또 열차 탈선…“전승절 대비 안보조치”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폭발물이 터져 열차가 탈선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오는 9일 전승기념일에 맞춰 러시아 내 주요 도시에서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지역의 한 기차역 근처에서 현지 시각 2일 저녁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 열차 20량이 탈선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선로에 설치된 폭발장치가 터져 화물 열차가 탈선한 지 하루만에 또다시 같은 지역에서 같은 사고가 난 겁니다.
러시아 내 폭발과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주요 도시에 테러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시기는 오는 9일, 러시아가 세계 2차 대전에서 독일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서입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접경인 서부지역 혹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를 계속할 것으로 본다"며 "연방보안국이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안보 관련 이유로 전승기념일에 전국에서 이뤄지는 시민들의 거리 행진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전승기념일 열병식도 취소한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 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 서호정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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