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잡아라 '4대천왕' 산체스도 온다... 프로당구 PBA가 더 화려해진다, 우선등록 17명 합격

안호근 기자 2023. 5. 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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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PBA 투어에 합류하는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투어
PBA(프로당구협회) 무대를 정복한 프레드릭 쿠드롱(55·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3쿠션 '4대 천왕' 중 하나로 군림했던 다니엘 산체스(49·스페인)도 라이벌을 따라 활동 무대를 옮긴다.

PBA는 3일 2023~2024시즌 PBA-LPBA 투어 무대를 누빌 우선 등록 합격자 명단 17명을 발표했다.

스페인 당구전설 산체스를 필두로 튀르키예의 자존심 세미 세이기너(59),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46), 국내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22) 등이 다음 시즌 프로당구 무대를 누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산체스다. 딕 야스퍼스(58·네덜란드), 토브욘 브롬달(61·스웨덴)와 함께 '당구 4대 천왕'으로 군림했던 이들 중 쿠드롱이 PBA 출범과 함께 무대를 옮겼고 7승을 수확하며 통산 상금 8억 9450만 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산체스까지 뛰어들며 쿠드롱 독주 체제를 흔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산체스는 16차례나 3쿠션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달인이다. 쿠드롱이 간결하면서도 폭발적인 당구를 펼치는 스타일이라면 산체스는 '당구의 정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와 이해도를 바탕으로한 플레이를 펼쳐 보는 맛도 더해줄 전망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덤.

앞서 "스페인 선수들의 PBA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프로 진출을 통해 새로운 당구 인생이 설레면서 긴장된다"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성원. /사진=본인 제공
국내 최초로 국제캐롬연맹(UMB)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실력자 최성원의 합류도 기대를 키운다.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등이 수 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자리를 잘 잡아놓은 상황에서 이들과 함께 해외 선수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예정이다.

캄보디아 당구 영웅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강력함을 자랑하고 있는 LPBA엔 한지은의 가세가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한지은은 국내 아마랭킹 1위로 기존 아마 제왕들인 김민아(NH농협카드), 김진아(하나카드) 등의 뒤를 이어 PBA 무대로 발을 옮겼다.

이들의 PBA 합류 소식은 앞서 전해졌으나 3일 이들을 포함한 17명이 2023~2024시즌 PBA-LPBA 우선등록자로 최종 합격했다.

이들 외에도 해외 선수 중 튀르키예 강호인 '세계 랭킹 21위'이자 3쿠션 월드컵 통산 2회를 차지한 무랏 나시 초클루(49), 2019년 베겔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루피 체넷(43)도 튀르키예 대표 스타들로서 세이기너와 함께 주목할 만하다.

2019년 '세계 3쿠션선수권' 준우승에 오른 '베트남 신흥 강호' 응우옌 둑 안 치엔(40)과 '프랑스 영건' 막심 파나이아(23)도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부터 PBA서 활약하다 2021~2022시즌 개막전을 끝으로 UMB로 복귀했던 로빈슨 모랄레스(45·콜롬비아45)와 출범 시즌 활약했던 즈엉 아인 부(43·베트남)도 다시 돌아왔다.

아마 1위 한지은. /사진=본인 제공
국내 선수 중엔 2016년 LGU+3쿠션마스터스 정상, 2022년 베겔 3쿠션월드컵 준우승에 오르는 등 꾸준히 국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베테랑' 이충복(50)의 합류도 눈에 띈다. 직전 시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최강' 쿠드롱을 제압했던 '선수 겸 해설' 김현석(51) 역시 우선등록에 합격했다.

여자부에선 한지은과 함께 '아마랭킹 2위' 장가연(19), 김보름(41), 심지유(30), 정예진(19) 루엉 티 톰(22·베트남) 등 총 6명이 이번 시즌 여자 프로당구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PBA는 앞서 지난달 30일까지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전 세계 3쿠션 선수들을 대상으로 우선등록제도를 실시했다. 신청 선수들에 한해 국내외 대회 입상과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PBA 경기운영위원회가 선정, 합격 선수를 발표했다.

◆ 2023년도 PBA-LPBA TOUR 우선등록 합격자 명단(17명)

▲ PBA(11명)
- 응우옌 둑 안 치엔(베트남),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막심 파나이아(프랑스) 루피 체넷, 무랏 나시 초클루, 세미 세이기너(이상 튀르키예), 즈엉 아인 부(베트남), 김현석, 최성원, 이충복(이상 한국)

▲ LPBA(6명)
- 룽 띠 똠(베트남) 심지유, 정예진, 한지은, 김보름, 장가연(이상 한국)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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