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일정상회담서 굴욕 되풀이 않길…기시다 사죄해야”

“尹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계획 전면 철회 관철해야”
“노조원 사망 책임 尹대통령에 있어…진솔한 사과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오는 7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의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 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의 전면 철회, 양국 공동 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 바란다”며 “또 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근로자의날(노동절)인 지난 1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법원 앞에서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치료 중 숨진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며 “한없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 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