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매출 9% 뒷걸음질…PC 수요 둔화에 칩 판매 줄어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 2023. 5.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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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3억달러 제시
분석가 전망치보다 낮아
시간 외 거래에서 6.5% 하락
리사 수 AMD CEO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PC 수요 감소에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고 발표했다. 분석가가 내다본 평균 전망치 보다는 높게 나왔지만, 2분기 예상 매출액을 낮게 잡으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2일(현지시각) AMD는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53억5000만달러로 1년 전 58억90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애초 투자분석가들은 AMD의 1분기 매출액을 53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소폭 높게 나온 것이다. 또 순이익은 1억3900만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 분기 7억86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됐다. 주당 순이익은 9센트로 1년 전 56센트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AMD의 매출액이 타격을 입은 까닭은 주력 산업인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분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 종료 이후 수요 둔화에 PC 출하량이 줄면서 매출이 악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가 PC 프로세서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사업이 바닥을 쳤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한 5690만대로 집계됐다.

AMD는 주로 콘솔 게임과 PC에서 사용되는 CPU와 GPU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라이젠(Ryzen) CPU와 라데온(Radeon) GPU다. CPU에서는 인텔, GPU에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고 있다.

PC 부문인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억39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5% 급감했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12억9300만 달러에서 12억9500만 달러로 소폭 늘었다. 효자는 네트워킹용 칩인 임베디드 부문이었다. 임베디드 분문 매출은 5억9500만 달러에서 15억6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자일링스(Xilinx)를 인수한 효과를 본 것이다. 하지만 게이밍 사업부 매출액은 18억800만달러에서 17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AMD는 올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50억~56억달러로 잡았다. 중간값은 53억달러로 투자분석가의 예상치 54억8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이날 AMD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6.47% 하락한 84.0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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