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워싱턴선언’ 채택 후 ‘막말에 화형식’ 연일 민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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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강도 높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된 청년학생 집회에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이후 북한의 적개심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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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강도 높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신천박물관에서 진행된 청년학생 집회에선 한미 정상을 겨냥한 ‘허수아비 화형식’이 열렸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온 미제와 괴뢰역적패당(남한)은 위험천만한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우리 국가를 감히 침탈하려고 미친 듯이 발악하고 있다”며 “천백배의 보복 의지를 지닌 모임 참가자들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죽음을 안기는 심정으로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늙다리 전쟁 괴수와 특등하수인인 괴뢰 역도의 추악한 몰골들이 잿가루로 화할수록 징벌의 열기는 더더욱 가열됐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사진이나 직함, 이름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화형식에 사용된 허수아비들은 한미 정상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또 전날 함께 열린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 박태섭 황해남도당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한 결의토론회도 소개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윤석열괴뢰역도의 미국행각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이며 굴욕적인 대미굴종행각, 핵전쟁 행각으로 낙인하고 상전과 특등주구가 고안해 낸 모략문서들은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적대감이 골수에까지 들어찬 자들의 범죄적인 야망의 산물이라고 하면서 조선청년의 이름으로 준열히 규탄 배격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이후 북한의 적개심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 채택 이틀 후인 지난 29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그 못난 인간’, ‘미래가 없는 늙은이’라고 막말 비난하면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튿날 “반공화국 핵전쟁 책동에 계속 집요하게 매여 달리려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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