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이용 "김건희 여사 활동적이지 않고 온순.. 대통령이 늘 고맙게 생각"

"도이치모터스 의혹 제기는 오히려 정치 탄압"
"공천 녹취록, 시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美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만난 모습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남편을 잘못 만나 고생하고 있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을 시절부터 당선인 때까지 수행실장을 맡아 '호위무사'로 불렸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미안한 감정으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미지가 잘못 알려져 있다며 "(사실)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하신 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수행실장 시절 일화로는 "아침에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가면 (김 여사가) 항상 샌드위치나 커피와 우유를 챙겨주셨다"라며 "성격은 털털하신 게 있지만 심성 자체는 온순하고 다정하신 분으로 대통령 내조를 할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선 내내 '주가조작' 등의 여러 말이 있었고 그런 프레임에 섞여 있었다"라며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야기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나를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는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다'는 말씀을 하신다"라며 "김건희 여사도 그렇고 항상 서로 (부부) 서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관람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의혹 특검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 시절) 2년 동안 수사했는데도 아무 증거가 없다"며 "오히려 정치적으로 탄압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잘 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취임한 지 두 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에 대한 질문에는 "프레임을 씌운 건 잘못"이라며 "윤핵관은 대선 때 큰 역할을 했다는 부분에서 국민들도 다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전문적 판단이나 전체적인 빠른 상황 판단이 있기에 캠프가 계획적, 체계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태영호 최고위원 사이의 공천 관련 녹취록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여러 발언 논란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