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HTS 설치 유도해 수백억원 가로챈 투자리딩방 일당 40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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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 환급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40명을 붙잡아 이 중 총책 A씨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들은 주로 투자 경험이 적은 고령자나 주부였으며 적게는 수십 만 원에서 많게는 7억~9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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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동남아 거점 13명 구속…2명 추적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 환급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40명을 붙잡아 이 중 총책 A씨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선물 리딩 투자를 빙자해 피해자 107명으로부터 약 25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은 가상으로 매도·매수가 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 피해자들이 투자한 돈은 이들의 대포통장으로 들어갔다.
투자자들이 수익금 지급을 요청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기도 했지만 큰 금액을 환급해달라고 하면 여러 핑계로 입금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같은 상황을 의심한 투자자들이 신고할 기미가 보이면 개인적으로 접근해 합의를 보는 방식으로 범죄를 이어갔다.
또 본사 운영 사무실과 고객센터를 수도권과 동남아에 각각 거점을 두고 본사 운영팀, 고객센터팀, 개발 운영팀, 총판 관리 등으로 조직화해 범행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원격으로 관리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신고 접수된 피해금액만 255억 원 정도지만 경찰은 이들의 전체 계좌를 조사한 결과 약 3000억 원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에 대해 5회에 걸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하고 법원으로부터 33억6000만 원에 대한 추징 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아울러 경찰은 현재 해외 도피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해외 수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재훈 (hoon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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