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김서형, 빈틈없는 캐릭터 묘사 베테랑의 품격

황소영 기자 2023. 5. 3. 10: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이달' 김서형
배우 김서형의 열연이 수놓고 있다.

김서형은 현재 방영 중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돈으로 만든 최고의 순간을 만끽하며 누구보다 과감하고 위태로운 나날들을 보내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유이화 역을 맡아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

특유의 디테일로 채웠다. 극초반 김서형은 하루 종일 집 안에서 공정환(기현)을 기다리며 집 안의 빌트인 가구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이화를 표현할 때는 어딘가 모르게 주눅이 든 눈빛은 물론 남편의 말 한마디에 속상해하고, 자기주장도 펼치지 못하는 수동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하지만 돈과 함께 가짜 행복을 얻은 뒤 완전히 달라진 변화는 보는 이들마저 놀라게 했다. 점점 더 큰 돈을 쥐게 된 뒤 묘하게 달라진 말투와 당당한 눈빛, 걸음걸이마저 지금껏 봐온 김서형이 아닌 느낌을 들게 했다. 땅에 더 가까웠던 시선은 공정환과 동등해졌고, 불안함에 떨리던 목소리 또한 당당해졌다.

이는 김서형의 연기 디테일과 베테랑 배우의 품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캐릭터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텐션과 말투, 표정 등 회가 거듭될수록 변화해 가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가 하면 이에 따른 심리와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 몰입도를 높였다. 단조롭고 무채색으로 가득했던 이화에서 돈과 행복을 좇을수록 짙은 욕망에 물들어 가는 인물을 빨간 드레스와 짙은 분홍색 셋업 수트, 기품이 느껴지는 원피스 등 회가 거듭될수록 화려해지는 유이화를 느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서형의 섬세한 노력은 화제성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TV-OTT 화제성 조사 드라마 부문에서 '종이달'이 2주 연속 4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 부문에선 김서형이 8위에 랭크됐다.

'종이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KT스튜디오지니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