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하나로 배고픔을 달래던 선,후배…'근데 좀 많이 먹었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양주 곽경훈 기자]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식사도 조금, 18홀 돌면서 간식으로 간단하게'
지난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570야드)에서 진행된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13억원,우승상금 2억3천4백만원) 4라운드에서 경기를 끝낸 선수들이 시상식과 마지막 조 경기를 보기 위해 그린 주변에 앉았다.
선수들은 대부분 컨디션을 위해 경기 전 식사를 조금씩한다. 포만감이 있으면 경기력에 지장이 있기에 배고픔만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식사를 한다. 그리고 경기 중간에 바나나, 과일, 떡, 빵, 견과류 등으로 열량을 보충한다.
18번 그린 한쪽에서는 경기를 마친 한진선, 황유민, 조혜림, 손예빈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약과를 하나씩 먹고 있었다.
손예빈과 같은 조였지만 스코어카드 확인 때문에 이예원은 조금 늦게 선수들이 있는 자리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예원의 손에는 간식인 약과가 없었다.
참기 힘든 배고픔을 느낀 이예원은 1살 언니인 손예빈을 살포시 쳐다봤고, 이예원의 배고픔을 알아차린 손예빈은 약과를 슬쩍 내밀었다.
이예원은 약과를 한 입 베어 물었고 달콤함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예원의 표정은 생각보다 약과를 많은 먹어 당황한 듯했다. 그래도 약과 한 입을 베어 물고 웃는 후배를 보면서 손예빈도 덩달아 웃었다.
▲배고픔에 이예원이 손예빈의 손에 든 약과를 바라보고 있다.
▲손예빈이 이예원에게 약과를 먹여 주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먹은 약과를 바라보며 당황한 표정의 손예빈.
한편 이다연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최종 4라운드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인 손예빈, 박결(9언더파 278타)에게 4타 앞서면서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2021년 8월 말 한화 클래식서 역대 최소타 우승으로 통산 6승을 달성한 뒤 1년8개월만에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이다연은 "부상이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 우승을 전혀 생각 못했다. 여름까지는 복귀해서 적응도 해야 하고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라고 했다.
[4라운드를 끝내 선수들이 18번 그린 한쪽 옆에서 간신으로 약과를 먹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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