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질타한 이재명, 당 쇄신 위한 ‘원내 전원위’ 하겠다는 박광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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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석상에 나란히 앉은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발언 기조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질타로 발언을 시작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당 쇄신, 나아가 정치쇄신을 위해 소속 의원 전부 참여해 난상 토론을 벌이는 '원내 전원위원회'를 열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 (쇄신) 의총은 국민들께 보고드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우리 당의 모든 단위와도 충분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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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책임…진솔한 사과·재발방지책 내야”
朴 “쇄신 의총 열어 국민이 바라는 쇄신해야
전원 참석해 토론”…사실상 ‘원내 전원위’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마이크를 먼저 잡은 이 대표는 정부가 건설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분신 끝에 사망한 노동자를 언급하면서 “윤석열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했다. 이어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정부의 주 69시간제를 질타하고, SG증권 사태에 금융 당국이 미온적 대처를 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선 “또다시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정치 공세 대신 당 쇄신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리는 쇄신 의총을 언급하며 “오늘부터 몇 차례 나눠서 밀도 있게 쇄신 의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쇄신 의총의 전 과정은 민주당의 집단지성을 통한, 정말로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안을 마련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있을 두 번째 쇄신 의총에 대해선 “모든 의원들이 빠짐없이 의견을 밝히는 전원 토론을 실시하고, 토론이 끝난 뒤 심층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실상 ‘원내 전원위원회’를 열어 당 쇄신안을 도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 (쇄신) 의총은 국민들께 보고드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우리 당의 모든 단위와도 충분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정책을 보여드린다는 각오로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더 많은 국민께 더 넓고, 깊게 다가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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