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JP모건 노력도 역부족…美 지역은행 주식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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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2일(이하 현지 시각)에도 지역은행의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이후 팩웨스트뱅코프 주가 하락 폭은 이날 제일 컸다.
팩웨스트뱅코프는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이 돌 때마다 같이 언급됐던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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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지만, 2일(이하 현지 시각)에도 지역은행의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지역 중소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했다.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이후 팩웨스트뱅코프 주가 하락 폭은 이날 제일 컸다.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전날에도 10.64% 폭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팩웨스트뱅코프는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이 돌 때마다 같이 언급됐던 은행이다. 암호화폐 미디어 회사 TFTC 창업자인 마티 벤트는 전날 “(팩웨스트 주가가) 퍼스트리퍼블릭과 섬뜩할 정도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미국 피닉스에 본사를 둔 웨스트 얼라이언스 뱅코프 주가도 이날 15.1%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는 파산한 SVB, 퍼스트리퍼블릭과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파산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두 은행은 보유한 장기채권 가격이 폭락하면서 예금주들이 뱅크런을 일으켰던 SVB, 퍼스트리퍼블릭과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두 은행은 SVB처럼 많은 기술 스타트업에 자금을 제공한다.
지역은행의 주가흐름을 보여주는 KBW지역은행지수는 5.5% 급락했고, 지역은행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지역은행ETF(KRE)도 6.3% 떨어졌다. 루미스 세일즈의 글로벌 은행 분석가인 줄리언 웨슬리는 WSJ에 “은행 위기가 만성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역은행에게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은행도 주가 하락세다. JP모건 주가는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발표 후 상승했었지만, 하루 만에 1.6%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각각 2.1%, 1.9%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주가도 각각 3.0%, 3.8% 떨어졌다.
시장에선 은행 파산으로 인한 추가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PGIM의 데이비드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1일 미국 경제학 싱크탱크인 밀큰연구소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해 “은행권에 2, 3차 영향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것이 없다”며 “재정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은행은 위기에 처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노출돼 있어서 위험도가 높다는 평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최측근이자 평생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또 다른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로 가득 차 있어 또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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