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대통령 불통 아냐, 이재명 안 만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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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금호강 동촌유원지를 찾아 금호강르네상스사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3.4.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제1야당 영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것을 두고 '이재명 패싱' 논란이 나오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자칫하면 딜(Deal·거래)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대표가)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적었다.

전날(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는 말을 전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야당과도 소통할 의지가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관례 상 순서가 맞다며 거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이 대표를 포함해 야당 대표 및 지도부와 회동을 가진 적이 없다.

홍 시장은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에 대해선 지도부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고위 선출시 비겁하게 다선들은 숨고 초선, 영(0)선, 신인들의 잔치가 되다보니 정치역량이 일천한 사람들만으로 지도부 구성이 됐다"며 "출발부터 그런 리스크를 안고 있었으나 너무 일찍 위기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을 겨냥해 "전광훈 파동에 이어 최근 공천 관여 파동까지 나온 어처구니 없는 자중지란으로 당을 혼돈케한 그 두 사람은 양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