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동자 분신에 한없는 분노, 尹 사과하고 노동개악 폐기해야"

2023. 5.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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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설노동자 분신 사망 사태와 관련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면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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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방한에는 "尹의 마지막 기회, 국민은 '호갱 외교' 용납 안 할 것"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설노동자 분신 사망 사태와 관련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면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데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 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의 반인권적 노동자 탄압에 강력히 맞서겠다"며 "노동 퇴행을 반드시 저지하고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도 노동자 분신 사태를 언급하며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조 탄압"이라고 규정했었다. (☞관련 기사 : 이재명, 분신 노동자 사망에 "53년 전으로 퇴행한 듯")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예고된 데 대해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또다른 일본 퍼주기, 일본 '호갱 외교'를 우리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어제 위안부 피해자 한 분께서 또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한 온당한 책임을 물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잘못된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전면 철회, 양국 공동 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결과 브리핑에서 이 부분과 관련 "기시다 방한으로 한미일 안보협의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균형외교·실리외교에 심대한 위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비공개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중국의 반응을 볼 때 중국의 경제제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희토류나 2차전지 원료  등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다"고 했다. 

권 대변인은 또 "기시다 총리가 방한한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확실한 사과가 필요하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편 모두발언 마지막 순서로 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시가총액 8조 원을 증발시킨 이번 사태로 개미 투자자들이 입을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와 건전성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4월 초에 관련 제보가 금융위원회에 전달됐다고 하는 보도가 있다"며 "정부가 대책 없이 이를 뭉개면서 작전세력들이 물량을 처분할 시간만 벌어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라며 "정부는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어리 기자(naeor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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