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패싱'하고 尹·박광온 회동?

YTN 2023. 5. 3. 10: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뭔가요? 내용 보여주시죠. 내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 먼저 만나야 된다.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렇게 답변을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잘했다고 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잘했다고 했죠, 당연히. 왜냐하면 이게 이재명 대표를 패싱하고 본인이 만약에 원내대표가 가서 만나게 되면 그러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마치 본인이 대표를 대신해서 만난 거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아마 또 당내에서 어쨌든 비명, 친명 이렇게 분류가 되다 보니까 본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처음 출발부터 그런 부분이 부각되면 상당히 부담스럽거든요.

어쨌든 당내에서 원내대표와 대표가 잘 호흡을 맞춰서 가는 게 필요한 상황이고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갈라치기라든지 분열이나 이런 모습이 보이게 되면 상당히 국민들한테 실망을 얻을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한테 상당히 큰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이간질하는 거냐, 이런 얘기도 있었다면서요.

[최진봉]

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결국은. 이재명 대표 패싱하고 원내대표 만나는 것이 일부러 그렇게 야당 내의 분열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는 것이 본인한테도 도움이 되고 또 민주당 내에 있는 여러 의원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만약에 대표가 아직 안 만났는데 본인이 그러면 먼저 가서 만나겠다, 이러면 과연 좋아하겠느냐. 여러 가지 부분들이 고려돼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병민 최고위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병민]

일단은 예의상 발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말씀 주신 것처럼 선뜻 먼저 받아들이기에는 당내에 있는 지지자나 여러 가지 여건들을 고려하는 것 같은데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가서 얘기했던 메시지를 진정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이른바 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등 강행 처리를 하고 또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게 되면 거기에 대한 모든 피해는 또 국민들께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들께서는 여당과 야당이 함께 적어도 법안적인 문제에 있어서 협력하는 모습들을, 협의하는 모습들을 봤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의 원내대표가 함께 만나서 논의하게 된다면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허심탄회하게 오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만약 대통령실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에 했던 방식처럼 형식적인 제스처를 취할 거라면 여야 5당 대표의 그 당시 협의체를 만들어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는데 169석이라는 민주당이라 하더라도 그냥 야당 중의 한 명이니까 시대전환 대표, 정의당 대표, 한 자리에 같이 와서 적당히 만나자라는 방식으로 넘어갔을 수도 있을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야 간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원내대표가 모여서 진지하게 협의하는 모습들을 갖추겠다는 의지에 대해서 민주당도 모를 리가 없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나자, 아니다, 대표 먼저 만나야 된다라고 민주당이 받아친 건데 그 부분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어떻게 나올 거라고 보세요?

[김병민]

글쎄요, 일단은 제안은 한 상태 속에서 민주당의 얘기니까 민주당의 입장을 존중하겠죠. 다만 민주당의 모든 목소리들이 똑같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박수현 전 수석 같은 경우도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이런 방식으로 만남들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도 민주당 내 주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지금 첫 번째 제안에 대해서 일단 이재명 대표의 면을 살려준 측면을 박광온 원내대표가 가져갔다면 그다음 계속해서 만남을 거부하기에는 명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고민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 이 문제를 저희가 여기서 좌담을 할 때마다 야당 쪽 패널들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이재명 대표를 정말 그렇게 만나지 싫거나 아니면 못 만나겠으면 원내대표라도 만나라. 왜 원내대표는 안 만나느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거든요. 이제 원내대표를 만나자고 했는데 사실상 거부한 모양새가 되면 이것도 야당한테 감점 요인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야당 같은 경우에는 원내대표와 대표를 이렇게 차별해서 대통령실이 접근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거예요. 그게 만약에 그런 전제조건 없이 그야말로 원내대표를 만나서 국정을 위해서 뭔가 도움을 얻겠다는 의도와 시도였다면 그렇게 생각을 안 하겠죠. 그런데 뜬금없이 새로운 원내대표가. 그전의 원내대표한테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었잖아요.

뜬금없이 원내대표가 새로 들어오고 그분이 비명계로 분류되다 보니까 더 그렇게 어필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갖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지난번에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번 야당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거리를 두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하면서 계속 차일피일 미뤄왔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비명계의 원내대표가 당선되고 나니까 그분에 대해서 만나자고 갑자기 제안을 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그러면 1차적으로 대표, 원내대표를 같이 불러서 그러면 같이 얘기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굳이 대표를 패싱하고 원내대표만 만나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이게 정말 진정성 있는 건가, 이런 의혹이 드는 거죠. 그래서 야당 입장에서 이걸 정치적 여러 가지 생각과 고려를 통해서 진정성의 문제에서 의문을 갖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대표, 원내대표가 같이 모이자 그러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당도 새로 됐지 않습니까, 대표가. 원내대표 새로 뽑혔고. 그러니까 상견례 식으로 만나서 얘기한다면 전혀 문제 없이 갈 문제를 왜 원내대표만 먼저 만나자고 하는지 여기에 대해서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대화의 물꼬는 터보자, 이런 의사를 서로 전달한 거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 시작이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박광온 원내대표 체제 첫 의총이 오늘 열리잖아요. 관심 가는 부분이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 그 두 의원, 이성만, 윤관석 의원이요. 오늘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이 되는데 어떤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까?

[최진봉]

지금 현재로서는 자진 탈당 정도가 권유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징계위원회에 넣기보다는 당원자격심사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제가 조항을 정확히 13조인가 12인가 그런데요. 당규에 보면 당원자격심의위원회라는 위원회에서 이분이 어떤 대상에 대해서, 이분이 당원으로서 자격을 갖고 있냐에 대해서 검토를 하는 게 있습니다. 거기서 검토를 해서 자진탈탕 쪽으로 권유를 하지 않을까 이런 제 개인적인 판단이고 예측입니다마는 그런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윤리위원회 이렇게 넘기기보다는. 지금 왜냐하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결과가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본인들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이것을 어느 한쪽에 지금 현재 수사 결과가 나와서 그걸 근거로 한다면 모를까,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러면 자진탈당이라는 부분을 통해서 본인들이 일단 탈당을 하고 그 이후에 소명이 된 뒤에 다시 돌아오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아마 당원자격심의위원회를 열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이 되는 상황입

니다.

[앵커]

만약에 자진탈당 권유를 한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요?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당사자들 입장에서도 반발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게 당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당이 지금 처해 있는 여러 상황을 본다고 하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일정 부분 수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분위기 자체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어요. 당내 의원들도 이 문제가 일파만파 커졌을 경우에 올 수 있는 당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생각한다면 일정 부분. 영원히 민주당과 결별하라는 의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자진탈당이라고 하는 의도는 자기들이 소명하고. 송영길 전 대표의 태도와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소명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이니까 아마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먼저 당을 나간 송영길 전 대표, 어제 검찰에 자진 출석을 했는데요. 기자들이 왜 자진 출석을 했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파리에 놀다 있게 온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파리에 국가적인 약속으로, 대한민국 주불 대사의 초청으로 파리 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강의실을 배정받고 연구실 배정받고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을 검찰이 사실상 소환한 거 아닙니까? 언론에 다 유출해서. 그렇게 왔더니 제 발로 걸어온 사람을 출국금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수사도 안 하고 있습니다. 파리 경영대학원에서는 언제 끝나고 돌아올 수 있는지 계속 문의가 옵니다. 내년 6월에는 저를 명예박사 학위를 주기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제가 협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이거 2개나 받은 정치인인데 이렇게 검찰이 무리하게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런 반박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정치권에서 훈장이라는 표현을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본인이 프랑스에서 훈장을 받았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지금 돈봉투 사건과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해외 국가에서 훈장을 받았던 정치인이 전당대회에서 매표, 매수 행위에 준할 정도의 상황으로 만약에 법적인 처벌이 되게 된다면 그 또한 대한민국 정치권에 대한 여러 가지 불신과 실망을 더 크게 국제사회에 알리게 되는 나쁜 선례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기습 출석. 본인이 셀프로 검찰청사에 나가서 하고 싶은 얘기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정작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궁금하고 또 검찰이 수사 상황에서 물어볼 것도 송영길 전 대표가 그래서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 얼마큼 개입하고 알았는가에 대한 여부 아닙니까? 그런데 끝끝내 송 전 대표는 자신이 몰랐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나와서 했던 얘기의 거의 절대다수의 메시지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검찰의 정치 기획수사, 정치탄압 등 검찰 탓을 하고 있는 모습을 비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송 전 대표가 저 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게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이 얼룩져 있는 이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 본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수사선상의 법적인 상황을 정치적인 상황으로 치환시키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두 개 받은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무슨 공로로 받은 건가요?

[최진봉]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공로로 받은지는. 그런데 어쨌든 훈장을 받았다고 하니까 훈장받은 건 잘한 거죠.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런 얘기를 한 것은 제가 볼 때 훈장을 자랑하고 싶어서 한 얘기는 아닌 것 같고 프랑스에서 그렇게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귀국한 것은 결국 국내 여론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도 빨리 귀국해라. 물론 민주당도 그렇게 요청을 했죠. 귀국을 해서 진상 파악에 도움을 줘라, 또 수사에 임해라, 이런 얘기를 했고 들어오자마자 출국이 금지가 된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본인이 어제 저렇게 나간 것도 빨리 내가 그러면 수사를 받고 해명을 하고 끝내고 다시 나가야 되는데 계속 이렇게 붙잡아놓으면 언제 이 수사가 끝날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러면 언제 파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겠느냐. 그러면서 명예 박사학위 수여 예정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아마 검찰에 대해서 본인이 빨리 수사를 진행해서 본인의 문제에 대해서 결론을 내달라고 하는 요청, 그런 요청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구구절절하게 얘기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영화 라이온킹 얘기까지 나왔어요.

[최진봉]

본인이 억울하게 음해를 당하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런 얘기들을 하는 것 같고 본인은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얘기했던 게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법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그러니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비리수사 과정에서 나온 그 녹취록을 가지고 본건과 다르게 별건으로 수사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아마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게 정치탄압이라고 하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고 본인을 이렇게 무도하게 오랫동안 여론선상에 오르게 만드는 것 자체도 검찰이 일부러 이러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김병민]

저는 저 라이온킹 비유는 정말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검찰이 뭔가 정치탄압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처럼 비춰지는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정부 아닙니까? 이게 라이온킹에서 나왔던 스카가 음모로 무파사를 쫓아내고 했던 부분들과 전혀 무관할 텐데 오히려 이렇게 라이온킹 비유를 들게 되면 민주당 내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뽑혀야 될 당 대표가 있을 텐데 돈봉투로 매표행위 부정선거해서 또 다른 뽑히지 말아야 될 대표가 뽑힌 것 아니냐, 그래서 오히려 어두웠던 시기가 온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라이온킹에 나왔던 가족 간의 문제들이기 때문에 지금 나온 돈봉투 사건은 대한민국 국가적인 사안인 민주당 내에서 일어났던 부정한 사건 아닙니까? 비유를 하더라도 적절한 방식의 비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시청자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 지금 검색을 해 봤더니 레지옹 도뇌르 훈장 받은 것은 한-프랑스 의원 친선협회 회장이었다고 합니다. 송영길 대표가 2004년. 그래서 받은 것으로. 지금 찾아봤습니다. 훈장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주셨고요.

어제 송 전 대표 발언 중에 30분 단위로 뛰어다니는 전당대회에서 내가 다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 이 대목을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답변을 했더라고요.

[김병민]

돈봉투에 대해서 본인은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다만 30분 단위로 뛰어다니면서 주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게 어제 기자회견의 핵심은 송영길 전 대표가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나를 구속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본인이 책임을 지든가 책임이 있으니까 구속하라는 얘기를 할 것 아닙니까?

나는 책임이 없는데 구속하라고 그러고 주변 사람들 괴롭히지 말라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는 내가 다 알지는 못한다고 꼬리 자르는 선을 긋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정근 부총장 등에 대한 녹취록이 다 드러나 있기 때문에 이걸 마냥 부인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전대가 끝나고 나서 그 사람들을 사무총장, 부총장직에 임명했던 것도 송영길 전 대표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스스로가 나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더 곤혹스럽게 만들고 힘들게 하는 건 송영길 전 대표의 저 같은 태도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최 교수님은 저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봉]

일단 저는 본인이 주장하고 싶은 건 이런 것 같아요. 내가 이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본인이 마치 이 모든 것을 짜고 계획하고 실행했던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사실관계는 모르죠, 아직은. 검찰이 수사를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하고 관련된 분들의 녹취록에 나오는 얘기들, 특히 그중에서도 영길이 형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 얘기 때문에 지금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가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은 약간 부인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기본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고 있었다라고 하는 부분을 견지하고 싶었던 것 같고 그래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돈봉투를 어디서 돈을 모으고 또 그걸 어떻게 나눠주고 이런 것까지 관여를 했겠느냐라고 하면서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고 저는 보고요. 아마 이번 상황과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저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자진출석한 배경을 놓고 당내에서는 영장 기각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다, 이런 시각도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송 전 대표가 지금 할 일은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나는 도주의 의사가 전혀 없고 도주할 수도 없다. 이런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드림으로써 구속영장 기각의 명분을 쌓겠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공당인데 그 안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 아무 일도 않고 손 놓고 있다. 그럼 공당이기를 좀 포기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도 듭니다. 요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고 지금 이런 모습은 예를 들어 '김현아 의원은요?'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것들,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모래에 머리 박고 있는 타조 같은 그런 모습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앵커]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진 출석도 했고 그리고 어제 내 휴대전화도 제출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그러니까 도주 의사가 없다, 증거인멸도 안 한다, 이렇게 하면서 영장 기각의 명분을 쌓은 것 아닌가, 이런 분석이거든요.

[김병민]

본인이 그렇게 판단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여기에 대한 내용들이 정리된 채로 줬기 때문에 오히려 이 내용들이 정당하게 수사를 받으려는 사람의 모습인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을 거고, 송영길 전 대표가 했던 얘기들을 보면 정치탄압 등에 대한 언급을 꾸준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어제 출석했던 저 모습만을 가지고 내가 도주의 우려가 없고 또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 중에 제일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 중 하나는 혐의에 대해서 객관적인 물증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상태도 함께 포함하는데 현재 송영길 전 대표는 관련된 내용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처럼 비치거든요. 따라서 검찰이 향후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어제 있었던 저 장면이 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이 만약에 지금 민주당 대표라면, 가정해서. 지금 정도로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추가적인 뭔가를 좀 더 하실 것 같습니까?

[최진봉]

만약에 제가 대표라고 하면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저는 자진탈당하고 그 문제에 대해서 본인들이 소명하고 돌아오는 쪽으로 그렇게 정리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당에서 자체적으로 뭘 하는 것에 대해서 요구가 있는데 그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당이 강제수사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사람들을 불러서 물어볼 거고, 그러면 관계된 것 정리해서 뭔가 발표를 하잖아요.

발표를 하면 또 여당이 가만있겠습니까? 면죄부 주냐. 또 저러다가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이게 검찰처럼 강제수사권이 있어서 압수수색도 하고 자료도 찾고 이래서 모든 걸 할 수 있다면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지만 관련된 사람들 다 민주당분들이잖아요. 그분들 불러서 물어본들 뭘 얼마나 찾아낼 수 있겠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결국은 자진탈당을 통해서 당과 거리를 두고 그분들이 어떤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다시 복귀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민주당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앵커]

그분들 자진탈당이 만약에 이뤄진다면 그것으로 어느 정도 여론이 진화가 될까요?

[최진봉]

여론은 진화가 될지는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이 사안 자체가 금액이 적고 많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당내 선거 과정에서 돈이 뿌려졌다고 하는 부분에 대한 논란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겁니다. 다만 그분들이 그렇게 하게 되면 민주당이 어쨌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여론이 형성될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금 송영길 전 대표도 탈당하고 그렇게 결정을 한 거잖아요. 그건 사실은 의원들 입장에서 탈당이라고 하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에요. 상당히 불이익을 많이 당하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여론이 일정 부분 민주당이 그래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사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의총이 있으니까 의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