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부활한 '셔틀외교'…'두 번의 서울 만찬' 재현될까

최동현 기자 2023. 5.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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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7~8일 서울을 답방하기로 하면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 재가동했다.

양국 간 셔틀 외교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결단하고 기시다 총리와 도쿄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세 번째로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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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MB→尹 셔틀외교 3차 재개…회담 키워드는 '안보·경제'
기시다 "방한 때 한잔 이어가자"…대통령실 "상호주의에 맞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1 DB)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7~8일 서울을 답방하기로 하면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 재가동했다.

3일 양국 정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7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일본 총리의 서울 방문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시다 총리의 답방으로 한일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일 셔틀 외교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합의했으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으로 1년 만에 중단됐다.

또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셔틀 외교 복원에 뜻을 모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2012년 독도 땅을 밟으면서 양국 관계가 급전직하했고 셔틀 외교도 다시 끊겼다.

양국 간 셔틀 외교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을 결단하고 기시다 총리와 도쿄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세 번째로 부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함께 생맥주를 마시며 회동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키워드는 '안보'와 '경제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과 정보공유, 반도체 등 경제·산업 분야 협력이 거론된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서울에서 지난 3월 정상회담 때 합의한 한·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를 갖고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에는 많은 현안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안보, 경제협력 문제"라며 "한일관계 전반, 북한 및 지역, 국제 정세, 상호 관심사가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3월16일 정상회담 후 도쿄 시내에서 이례적으로 가졌던 '두 차례의 만찬'이 서울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당시 두 정상은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 '렌가테이'에서 2차 만찬을 갖고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화합주'를 즐겼는데, 기시다 총리는 마지막 술잔을 나누며 "이 한 잔을 다음에 (내가) 한국을 방문할 때 이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외교는 상호주의가 중요한 만큼 지난번 기시다 총리 내외가 두 차례에 걸쳐 친교 시간을 준비했던 것을 감안해서 논의 중"이라며 "꼭 같은 형태라기보단 우리에게 맞는 친교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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