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축구인 맡았던 전무직 전격 폐지...비경기인 상근 부회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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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받은 축구인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로 물의를 빚었던 대한축구협회가 강도높은 쇄신안을 꺼내놓았다.
축구인들의 도맡았던 전무직을 전격 폐지하고 비상근 부회장 제도를 도입했다.
첫 상근 부회장은 비축구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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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쇄신안을 공식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정배 전 차관은 비경기인 출신이지만 문체부에서 국제체육과장과 2차관까지 역임한 체육 행정 전문가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축구인들과 협회 행정의 가교 역할을 위해 축구인에게 전무이사직을 맡겼다. 하지만 최근 기습 사면 논란 등 균형을 잃은 비상식적인 행보가 이어지자 결국 전무직을 전격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정배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최영일, 이석재 부회장은 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됐다.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국가대표 출신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축구협회는 상근 부회장을 중심으로 조직 체계도 손볼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홍보 기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 따라 홍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홍보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3월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셀프 사면’하기로 결정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사면 대상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도 포함되자 축구계 안팎에서 엄청난 역풍이 불어닥쳤다. 결국 축구협회는 사면안 철회와 함께 지난달 4일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날 부회장단과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면서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5년 1월까지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바탕을 마련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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