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 소식에 日 열도도 놀랐다 "리빙 레전드가 프로 980번째 경기서 첫 선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승환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은 바다 건너에서도 화제다.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3일 선발 투수로 오승환을 예고했다.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첫 선발로 나선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서 19년 동안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다. 일본(127경기)과 미국 무대(232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뒷문을 닫는 임무만 맡아 온 그가 첫 번째인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무려 980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을 가지는 셈이다.
왜 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일까. 정현욱 투수코치의 제안이 있었다.
올 시즌 초반 오승환은 부진하다. 10경기 10이닝, 1승 1패 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블론세이브도 2개가 있고, 피안타율은 0.310에 달하는 등 오승환답지 않은 수치를 내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름의 반등을 찾기 위해서 선발로 길게 던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특히 정현욱 코치가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승환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선발 오승환'이 결정됐다. 그리고 이 소식은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알려졌다.
일본 풀카운트는 "오승환은 한미일 경력 980경기째에 선발 등판에 도전한다. 한신에서 127경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232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620경기를 소화했는데 한 번도 선발 등판이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통산 400세이브까지 26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는 4개를 남겨두고 있는 리빙 레전드가 선발 마운드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까"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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