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부문 우협에 글랜우드PE
예상 매각가 1500억 웃돌아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지난 2일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진단사업부문)의 우선협성대상자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선정했다. 지난 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글랜우드를 비롯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이음프라이빗에쿼티 등 세 곳이 참여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전을 벌였다.
글랜우드PE는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투자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랜우드는 2021년 조성한 9000억원 규모 2호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도 기업의 비주력 계열사나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에 주력해 온 과거 투자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글랜우드PE는 동양매직과 한라시멘트, 한국유리공업, PI첨단소재 등에 투자해 높은 투자 수익을 낸 바 있다.
LG화학과 글랜우드PE는 한 달여간 거래 가격과 인수 조건 등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진단사업부문의 예상 매각가는 1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1992년부터 진단시약 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내 진단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입업 허가를 획득하고, 2013년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업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진단기기 사업 부문 매출액은 400억원대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약 9000억원)의 4%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월 LG화학은 미국 항암 신약 개발 기업 아베오나 테라퓨틱스를 5억71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과 진단 사업을 병행하기 쉽지 않은 점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역시 매각을 결정하는 도화선이 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 쪽으로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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