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공공기관 이전…금융 기관 유치전 가열
[KBS 강릉] [앵커]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이 될 거로 예상됩니다.
강원도는 도지사의 선거 공약이었던 한국은행 등 금융 관련 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물밑 유치전이 치열합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된 공공기관 지방이전.
1차로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10여 개 기관이 옮겨갔습니다.
조만간 2차 이전 기본계획이 확정됩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이전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논의되던 300여 곳을 넘어 많게는 500여 곳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정하/국회의원 : "당초 한 300여 개 정도의 공공기관 이전을 계획을 했었는데, 숫자가 좀 늘어나는 것 같아요. 한 500여 개 정도까지 늘어나는 것 같고…."]
이 때문에 강원도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금융 관련 기관과 대한체육회 등 32곳을 끌어온다는 게 강원도의 목표입니다.
특히, 김진태 지사의 공약이었던 한국은행 본부 유치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민간 금융사 등 동반 이전 규모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지난해 4월 20일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확정 후 : "우리 강원도 춘천은 한국은행 본점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규모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지면서, 각 시도의 유치전에도 불이 붙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치력과 행정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겁니다.
부산광역시 역시 산업은행을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유치에 전방위로 나선 상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유치 대상 기관 일부도 강원도와 겹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구체적인 이전 대상 기관과 이전 지역 발표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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