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학생들 뺏겼다... 美온라인 교육기업 주가 반토막
미 온라인 교육 업체인 체그(Chegg)의 주가가 2일(현지시각) 전날보다 48% 폭락했다. 체그가 전날인 1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로 인해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AI의 등장으로 교육과 디자인, 화이트칼라 단순 사무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실제로 피해가 나타난 것이다.
2일 체그 주가는 2017년 이후 최저치인 9.08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의 반토막(-48.41%) 수준이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억달러(1조3000억원)가 증발했다. 체그는 올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1억8800만달러(2519억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도 예상치보다 높은 27센트였다. 하지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체그는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1억7500만달러~1억78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체그는 그 이유로 AI 챗봇 챗GPT를 언급했다. 댄 로젠스웨이그 체그 최고경영자(CEO)는 “3월부터 챗GPT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며 우리 신규 고객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체그는 2005년 미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설립된 온라인 교육 업체다. 학생들의 숙제를 도와주고, 온라인 과외, 디지털 교과서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체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고객이 급증하며 폭풍 성장했지만 챗GPT가 등장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챗GPT에 숙제를 물어보고, 에세이 작성을 문의하는 학생 사용자가 늘면서 체그에 대한 열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체그가 챗GPT 타격을 밝히자, 비슷한 온라인 교육 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크게 떨어졌다. 영국 최대 교육출판기업 피어슨은 주가가 이날 14.6% 하락했고, 온라인 외국어 학습 업체 듀오링고 주가도 1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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