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검찰 소환… 아난티와 부동산 부정거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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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휴양콘도업체 아난티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삼성생명이 아난티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할 당시 관여한 투자심의위원 중 한 사람이었다.
검찰은 삼성생명이 아난티와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 대표를 포함한 투자심의위원들이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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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티, 삼성생명에 부동산 매도해 470억원 차익
전 대표 등 삼성생명 임직원, 배임 혐의 적용될 수도
삼성생명과 휴양콘도업체 아난티의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삼성생명이 아난티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할 당시 관여한 투자심의위원 중 한 사람이었다.
3일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오전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생명이 아난티와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전 대표를 포함한 투자심의위원들이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만약 조사 과정에서 전 사장이 부정거래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배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 2009년 6월 아난티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땅과 건물을 매입한 이후 삼성생명에 되파는 과정에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었다는 금융감독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3일 해당 부동산을 고(故)설원식 전 대한방직 회장으로부터 5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잔금을 치르기 전인 같은 해 6월 22일 삼성생명과 ‘준공조건부 판매 계약’을 맺으며 약 2배에 가까운 970억원에 되팔았다.
당시 계약서에는 아난티가 토지에 건물까지 지어 판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양측은 이를 변경해 2010년 12월 조기에 부동산을 인도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삼성생명이 시세보다 수백억원 비싼 값에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감원이 이를 검찰에 신고한 것이다.
검찰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당시 아난티와의 부동산 부정거래를 통해 회사에 수백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치고, 아난티는 그 대가로 회삿돈을 횡령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의 동생인 이홍규 전 아난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 회계장부를 허위 공시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된 데 이어, 당시 계약에 관여한 삼성생명 임직원들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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