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보험사, 출혈경쟁 아닌 글로벌 돌파구 찾아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ESG 금융 추진단 제2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국내 보험회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변화 속에서 글로벌 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환경 변화는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보험산업은 현재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는 10.9%로 전세계(6.8%)는 물론 선진시장(9.7%)과 비교해 높다.

그는 "이미 경쟁도와 성숙도가 높아진 시장에서 보험회사 간 출혈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상품과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보험회사가 성숙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보험시장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이식하기 위해 이미 초고령사회와 다양한 생활 양태 등을 겪은 우수한 글로벌 보험회사의 국내 진입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보험산업은 변화된 환경에 맞춰 우리 국민의 일상을 촘촘히 보장함으로써 안정된 미래를 지원한다는 보험 본연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보험산업 글로벌화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