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 지도부 만찬서 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당시 '혼밥'에 "외교적 결례"

유영규 기자 2023. 5. 3.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난 2일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이른바 '혼밥'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오늘(3일) 알려졌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오늘 언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난 2일 만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이른바 '혼밥'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오늘(3일) 알려졌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오늘 언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7년 중국 국빈 방문 때 여러 번 혼자 식사한 것을 거론한 것입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대중 외교에 대해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줬느냐"라고 평가하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 발언을 하며 한미·한일관계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외교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내 일각에서 나오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필요성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도부에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면서 방미 일정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과 관련해서는 "메시지를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 있는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연설문을 손봤다"며 후일담도 풀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당시 6·25 전쟁 장진호 전투 대목에서 미국 의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을 언급하며 "미국 여야 정치인들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켰다는 데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더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연설 중 가짜뉴스 관련 내용을 거론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도 가짜뉴스의 피해가 큰지 의원들이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대목에 다 같이 공감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두고는 "한미동맹이 과거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 가치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느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