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속풀이] 총선승리 공언한 박광온, 인선·메시지에 담긴 속내

정재민 기자 2023. 5. 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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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강타한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속 새로 닻을 올린 박광온호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박 원내대표의 인선과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민주당의 방향과 목표는 확장적 통합"이라며 "확장하고 통합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의총은 박 원내대표가 돈 봉투 의혹뿐 아니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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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과 통합에 이재명 '유능함' 강조…역대급 무당층 끌어안기
계파색 옅은 원대단 인선에 추가 인선도 고려…갈등 봉합 총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강타한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속 새로 닻을 올린 박광온호의 면면이 드러나면서 박 원내대표의 인선과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쇄신'과 '통합'을 기치로 당의 분란을 수습하는 한편 '총선 승리'라는 목표를 연일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서 담대한 변화와 통합으로 국민의 신뢰를 축적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2일) 첫 원내대책회의에선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 '쇄신'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민주당의 방향과 목표는 확장적 통합"이라며 "확장하고 통합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발언 배경엔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무당층'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반사이익만으로도 이길 수 없다"며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온건 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 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비전을 준비하고 일상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줄곧 강조하는 '유능함'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인데 확장성은 유능함에서, 유능함은 정책에서 비롯된다"며 "결국 확장성의 관건은 가치와 비전,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에게 닥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돈 봉투' 의혹에 송영길 전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거론되는 상황을 두고 당내 백가쟁명식 해결책 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의혹도 현재 진행형이다.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론 이 대표의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명계로 꼽히는 자신을 향한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의 비토 목소리도 극복해야 한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통합' 메시지와 함께 '인선'으로 당내 잡음 수습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송기헌 의원, 원내대변인에 김한규, 이소영, 홍성국(경제 담당) 의원을 임명하는 등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법조인 출신 의원을 다수 포진시켰다.

아울러 향후 원내 부대표단 추가 선임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역구, 상임위 등을 고려해 부대표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민주당을 강타한 '돈 봉투' 의혹,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선 '쇄신 의원총회'로 의원들의 총의를 듣고 갈등을 수습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부터 몇 차례 밀도 있게 쇄신 의총을 열 계획"이라며 "쇄신 의총에 대한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은 박 원내대표가 돈 봉투 의혹뿐 아니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정치를 보여드린다는 각오로 결과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며 "전 과정이 민주당의 집단 지성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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