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협력 불쾌감 표시?…中,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 차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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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이 참석하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중국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들어 장관급 대신 차관급을 파견했다.
여기에 중국 측은 장관급인 류쿤 재정부장 대신 차관급 왕동웨이 재정부부장이 참석했다.
중국은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한 이유로 '다른 일정'을 들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중국 측 참석자는 차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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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장관급이 참석하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중국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들어 장관급 대신 차관급을 파견했다.
3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재했다. 여기에 중국 측은 장관급인 류쿤 재정부장 대신 차관급 왕동웨이 재정부부장이 참석했다.
한국은 추경호 부총리, 일본은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울러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자리에는 천칭 인민은행 국제심의관이 대신 참석했다. 중국은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한 이유로 '다른 일정'을 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안보 협력 등 공조를 강화하자 중국이 불쾌감을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행사 참석자의 격을 낮추는 일은 통상 외교적으로 활용되는 불만 표시 방식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장관급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다른 일정으로 차관이 대참하는 경우가 드문 일은 아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중국 측 참석자는 차관급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차관이 온 건 맞지만 회의는 특별한 것 없이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차관급이 왔다고 해서 '확대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는 이유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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