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정체된 국내 보험산업…“해외 진출로 성장 동력 찾아야”

김소진 2023. 5. 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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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보험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를 돕고자 해외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주요국 보험사의 공통적인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이들 보험사는 해외의 자국 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국내 보험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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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산업 성숙 단계 도달…새로운 시장에서 성장동력 찾아야
"자회사 업종 제한 완화, 자금 조달 방식 확대 해야"
금융위 "보험사 글로벌화 정책 지원방안 마련하겠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보험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를 돕고자 해외 진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3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변화 속에서 우리 보험산업이 글로벌화라는 신성장 동력을 어떻게 모색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내 보험사는 성장 정체를 맞았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보험산업은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며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는 10.9%로, 전세계 6.8%, 선진시장 9.7%보다 높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1인가구 증가가 예상보다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보험산업을 둘러싼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는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보험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주요국 보험사의 공통적인 성장전략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화”라며 “이들 보험사는 해외의 자국 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선도 보험사는 상당한 매출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보험산업 성장률·수익성 측면에서 한국보다 매력적인 국가가 다수 존재한다”며 “선진 시장은 보험업 성숙도와 경쟁도가 높지만, 시장 규모가 큰 장점이 있고 신흥시장은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면 자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 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 파트너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당국과 소통 확대, 한국·유럽연합(EU) 제도 간 동등성 인증 획득 등 우리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국내 시장에도 현재 15개 글로벌 보험사가 활동하는 등 글로벌화가 일정 수준 진척됐지만, 선진 글로벌사가 철수하며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국내 보험시장 글로벌화를 지원하려면 보험 모집과 상품 개발 등 규제 체계에 관한 제도 개선, 글로벌 보험사와 주기적인 대화, 선진 보험시장과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 국내 보험사도 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에 신규법인 설립, 합자회사 인수 등의 방식으로 진출했다. 현대해상은 일본·미국·중국·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세미나 논의사항을 토대로 금융권 글로벌화 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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