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김건희, 다소곳하고 온순…尹이 미안한 마음 갖고 계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이미지가 잘못 알려져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용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여사는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한 분"이라며 "윤 대통령 내조를 하고 그런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지는 않다"고 했다.

'바깥에는 (김 여사)이미지가 조금 잘못 알려졌는가. 다른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다르다"고 아쉬워했다.

국민의힘 이용 의원. [연합]

이 의원은 "(제가 수행실장 시절에)아침에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가면 (김 여사가)항상 샌드위치나 커피, 우유를 챙겨줬다"며 "성격이 털털하신 게 있지만, 심성 자체는 온순하고 다정한 분"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나를 안 만났으면 (김 여사는)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나를 만나 굉장히 고생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여사도 그렇고, 항상 (대통령 부부가)서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해 대선 내내 '주가조작' 등 여러 말이 많았고, 그런 말들에는 프레임이 섞여 있었다"며 "대통령께서도 저에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 여사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프레임을 씌운 건 잘못됐다"며 "윤핵관은 대선 때 큰 역할을 했다는 부분에서 국민도 다시 한 번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특별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진행자가 '장제원 의원이 큰 역할을 했는가'라고 묻자 그는 "장 의원이 역할을 많이 했다"며 "(장 의원에게)장단점이 있지만, 전문적 판단이나 전체적 빠른 상황 판단을 해서 캠프가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방미 성과를 놓고는 "비판하는 곳이 3곳 있다"며 북한과 중국,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북한 김여정이 나와 막말하고, 중국에서 격양된 반응이 나오고, 민주당에서는 '사기 외교'라는 말도 나왔다"고 했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넷플릭스 투자를 오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일을 놓고는 "무조건 대통령을 비판하는 짓밖에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김기현 대표가 취임하고 두 달이 채 안 됐기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대표의 실수보다 최고위원에 대한 실언이 굉장히 많다. 그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