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태영호보다 내가 용산과 가까운데 '공천' 얘기 들어본 적 없어"

유승목 기자 2023. 5.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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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과 관련,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고 반박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이 잘 되고 가깝기론 제가 더 가까워도 가까울 텐데 저는 단 한 번도 공천 관련된 이야기라거나 부탁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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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10.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과 관련,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고 반박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실 용산 대통령실과 소통이 잘 되고 가깝기론 제가 더 가까워도 가까울 텐데 저는 단 한 번도 공천 관련된 이야기라거나 부탁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단 진상조사나 사실 규명이라는 게 양쪽 입장이 달라야 누구 말이 맞나 알아보는 부분인데 적어도 지금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나 태 최고위원 입장 자체는 동일하다"라며 "그런 말을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태 최고위원이 의원실 직원들에게 과장을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태 최고위원도 이진복 수석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사과했단 것까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이 공천을 빌미로 대통령실을 옹호해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MBC는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서 태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이 나한테 '민주당이 한일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것을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고 하더라'고 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태 최고위원은 입장문을 내고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 섞인 내용"이라며 이 수석과 공천 관련 대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민주당은 전날(2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청년 최고위원은 태 최고위원이 적극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태 최고위원이 왜 의원실 직원들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기강잡기나 다독이기 차원이라 하더라도 납득은 안 된다"라며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태 최고위원이 별도로 사과를 하시든 정치적 책임을 지시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이 안건을 별도로 추가 회부할지는 모르겠지만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기자 질의응답 받은 걸 보면 명시적으로 회부할 안건이 아니더라도 당사자 소명을 들을 때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안이 있으면 포함시키겠단 말을 했다"며 "저는 이 논란 자체가 윤리위 징계결과나 양형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고 윤리위원들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는 각종 논란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원 최고원과 함께 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징계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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