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서 나만의 집 꾸미고 친구들과 노래방 점수 대결…SKT ‘이프홈’ 도입

이진경 2023. 5. 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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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흰색 2층 주택을 바닷가에 짓는다.

메타버스에서 팬이나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셀럽을 위한 '스페셜 이프홈'도 공개할 예정이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의 도입으로, 이프랜드가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새로운 SNS가 가능한 마이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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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흰색 2층 주택을 바닷가에 짓는다. 거실은 초록색 벽지에 별 모양으로 반짝이는 조명을 단다. 내가 바라는 집을 가상의 공간에나마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이용자 개인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프홈은 SKT가 메타버스 세상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이는 개인화된 3D 공간 서비스다. 새로 업데이트한 이프랜드에 접속해 지형 4곳과 건축물 6개 중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다. 지형으로는 △숲 △우주 △해변 △도시가, 건축물로는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의 주택 △목조건물 △한옥 △스페인 지방의 전통집 △오두막집 △모던 스타일 주택이 제공된다. 

내부는 벽지, 바닥, 가구, 가전 등으로 꾸밀 수 있다. 화분과 글자 풍선 등 이용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400여가지 아이템을 갖췄다.

이용자 개인의 관심사와 경험, 활동 등을 글과 사진, 동영상 형태로 남기는 게시 기능을 제공한다. 게시물은 3D 볼 형태로 전시해 돌려보거나, 벽에 액자 형태로 전시할 수도 있다.

지인들과 이프홈에서 소통하고 놀 수도 있다. 게시물은 방문객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지인초대는 나만의 이프홈에 부여되는 고유 주소(URL)를 전달하면 된다. 

친구들과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노래방 아이템 등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용자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친구들과 점수를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이프홈은 대한민국과 글로벌 버전 구분 없이 운영한다. 다른 국가의 이프렌드 이용자들도 대한민국 이용자의 이프홈을 방문할 수 있다.

SKT는 해외 사용자들을 위해 이프랜드 이용 가능 언어를 기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 더해 독일어를 추가했다. 

SKT는 이프홈 이용자들이 꾸미기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연내 선택 가능한 지형과 건축물을 최대 20개까지 늘리고, 아이템도 현재 400여종에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이템의 색을 바꾸거나, 패턴을 입히는 등 꾸미기 기능도 개선할 예정이다.

SKT는 3D 콘텐츠나 노래방 이용권 등 기능형 아이템에 경제 시스템도 연내 도입한다.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NFT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프홈 수용 인원은 31명으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소통장소가 필요한 이프랜드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랜드를 ‘이프스퀘어’로 이름을 바꿔 제공한다. 최대 13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규모 강연이나 이벤트 등 필요한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팬이나 고객과 소통하길 원하는 기업이나 셀럽을 위한 ‘스페셜 이프홈’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달 중 글로벌 e스포츠 전문기업 T1의 이프홈이 개설돼 과거 경기 영상이나 사진, 일정 등을 팬들에게 제공한다. K팝 스타들의 메타버스 팬미팅 프로그램인 ‘K팝 쇼’ 이프홈도 개설한다. 

팬들은 3D로 저장된 셀럽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3차원으로 촬영해 저장하는 볼류메트릭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첫 셀럽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의 도입으로, 이프랜드가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새로운 SNS가 가능한 마이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했다”며 “앞으로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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