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사우디 탈출' 노리는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 제안 받았다 '선수 아닌 홍보대사'

박찬준 2023. 5.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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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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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변덕이 시작됐다. 요란하게 시작된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3일(한국시각)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호날두가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매체가 이 보도를 인용하며, 호날두의 새로운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호날두는 입단 4개월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사우디 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모습이다. 호날두는 9년간 머물렀던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지난 1월 자유계약으로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축구계를 양분한 슈퍼스타 호날두의 전격적인 중동행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021~2022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전격적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화려한 말년을 꿈꿨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호날두는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팀도 우승권과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실패했다.

조직을 강조하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호날두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호날두는 프리시즌까지 불참한채 팀을 떠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미 기량이 내려온데다, 사고만 치는 호날두를 주목하는 클럽은 없었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일념 하에 모든 팀을 다 알아봤지만, 끝내 이적에 실패했다. 잔류한 호날두는 끝내 사고를 쳤다. 모건 피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까기에 나섰다. 맨유를 실날하게 비판했다.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맨유는 발칵 뒤집혔다. 맨유는 고심 끝에 결국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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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신분이 된 호날두의 마음을 잡은 것은 사우디였다. 월드컵 유치를 원하는 사우디는 자국 리그 부흥을 위해 슈퍼스타 영입을 추진했고,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만 2억 유로에 달하는 초특급 대우였다. 엄격한 율법도 호날두 앞에서는 누그러질 정도로, 사우디는 호날두에 극진 대접을 했다.

하지만 사우디 생활은 기대와 다른 모습이다.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폐쇄된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언어 장벽도 문제였다. 설상가상으로 경기력까지 좋지 않다. 기록 상으로는 15경기 12골-2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장적 기대했던 에이스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 효과를 기대한 알 나스르지만, 컵 대회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우승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호날두는 중요 경기마다 침묵했다.

기행도 이어가고 있다. 볼경합 도중 상대 선수에게 헤드록을 걸고 넘어지며 빈축을 산데 이어, 경기 후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대는 외설적인 행동으로 중심에 섰다. 다행히 징계를 피했지만, 사우디 내에서는 호날두를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생겼다. 결국 알 나스르의 무살리 알 무아마르 회장이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알 무아마르 회장은 호날두 영입을 진두 지휘했던 인물이다. 사우디 가제타는 '알 무아마르 회장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 클럽 이사회 역시 해체될 것'이라고 했다. 조만간 새로운 회장과 이사회 선출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감독까지 경질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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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생활이 꼬이자 호날두는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 호날두는 특히 마드리드행을 원하고 있다. 호날두는 마드리드에서 황금기를 보냈다. 돈은 충분한만큼, 마드리드에서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편하게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역시 호날두에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선수는 아니다. 엘 나시오날은 '페레즈 회장은 호날두에게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제안했다. 선수는 아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 페레즈 회장은 호날두에게 홍보대사를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1년 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스타가 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3일 최근 1년간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 순위를 상위 10명까지 발표했는데, 호날두는 최근 1년간 1억3600만 달러(약 1823억원)를 벌어 1위를 차지했다. 호날두가 포브스의 연간 운동선수 수입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호날두의 최근 연간 수입을 하루로 환산하면 약 5억원 정도에 이른다. 호날두의 최근 1년간 연봉 등 경기력으로 4600만달러, 광고 등 경기 외적으로 9000만 달러로 번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외 수입이 1년에 90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로저 페더러(테니스·스위스), 타이거 우즈(골프·미국), 코너 맥그리거(격투기·아일랜드)에 이어 호날두가 통산 네 번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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