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 잇달아, 우크라 봄철 대반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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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잇달아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려는 파괴 공작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러시아 지역에서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잇따르자, 우크라이나 군의 활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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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에도 폭파로 열차 7량 탈선하고 기관차 불타
9일 러 전승절 맞춰 우크라 소규모 테러 가능성 높아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잇달아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려는 파괴 공작이란 분석이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 선로에 설치돼 있던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브랸스크 동쪽 스네제티스카야~벨리예 베레가 구간의 선로에 설치돼 있던 미확인 폭파 장치가 터지면서 화물열차 기관차와 철도 차량 20량이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열차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다. 70량으로 구성된 이 화물열차가 어떤 화물을 운송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이 구간을 지나는 여객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와 교통검찰 등은 사고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사고원인 등과 관련한 어떤 발표도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브랸스크주에서 철로 폭발로 인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러시아 철도공사에 따르면 브랸스크와 우네차를 잇는 선로 136㎞ 지점에서 정체불명의 폭파 장치가 터져 열차 차량 7량이 탈선하고 기관차가 불에 탔다. 이 화물열차는 벨라루스 동남부 도시 고멜에서 석유제품과 목재를 싣고 브랸스크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고에서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러시아 지역에서 폭발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잇따르자, 우크라이나 군의 활동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공세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의 군수물자 보급을 방해하고 혼란을 초래하기 위한 파괴 공작이란 분석이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공세 전 러시아 내 도시에서 소규모 테러에 나설 가능성을 점쳤다. 이런 공격이 오는 9일 러시아 전승절에 맞춰 일어나리라 전망했다.
안드레이 클린체비치 군사·정치분쟁 연구센터장은 “우크라이나군이 9일까지 우리 영토 깊숙이 침투해 큰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공격 목표 지역은 브랸스크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있는 도시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들은 방어 전선을 돌파해 작전지역으로 이동한 뒤 고속도로를 따라 러시아 영토 내 깊숙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에 전승절 행사를 열고 있다.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을 기념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병식을 열 예정이다.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주지사가 안전 우려로 전승절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전승절 열병식을 취소한 지역이 최소 6곳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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