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머크사, 대전 유치 가시화… 아·태 수출 거점기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월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알펜골드호텔에서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글로벌 제약사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대전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 대전시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공정 시설의 한국 설립 계획'과 관련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크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를 제공할 생산시설을 대전에 설립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와 대전시도 사업 계획의 원활한 수행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머크사의 투자를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의 투자 유치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머크사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전시와 함께 재정적 지원과 입지 관련 협의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로 설립될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시설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포괄하는 수출 거점기지로서 역할을 한다"며 "향후 한국의 수출 다변화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인 마티아스 하인젤은 "양해각서에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머크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한국의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