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네오 나치 정당, 오는 5월 총선 출마 금지 당해

헬레네스당, 살인·폭행 혐의로 해체된 극우 정당 '황금새벽당'과 무관하지 않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그리스 대법원은 네오 나치 성향인 황금새벽당과 연계된 정당의 오는 5월21일 총선 출마를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은 범죄단체로 규정돼 해체된 그리스 극우 정당 황금새벽당의 지도부였던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가 이끄는 헬레네스당이 총선에서 후보를 낼 수 없다고 판결했다.

2020년 10월 법원은 황금새벽당의 지도부가 범죄 조직을 이끌어 왔다며 정당을 범죄단체라고 판결했다. 황금새벽당에 대한 형사 재판은 2013년 반(反)파시스트주의 래퍼 파블로스 피사스의 살해 사건을 계기로 제기됐다.

당시 니코스 미카롤리코스 총재를 비롯한 황금새벽당 소속 60여명은 살인, 폭행, 범죄 조직 운영 등 혐의에 대해 법원으로 부터 유죄를 판결 받았다.

카시디아리스도 이 중 한 명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감옥에서 음성 메시지와 유튜브 채널를 통해 지지자를 모았다.

황금새벽당은 유럽 재정위기와 반이민정서가 확산된 2012년 총선서 18석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득표율은 7%에 달했다.

그러나 정적에 대한 테러 등을 서슴치 않는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투쟁 방식으로 인해 점차 입지를 좁히다 2019년 총선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했다.

헬레네스당은 일리시아스가 2020년 6월 창당했으며, 그리스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반이민, 이슬람 혐오, 세계화 거부를 이념으로 삼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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