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승' 이다연, 국내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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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메디힐)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3승을 일궜다.
이에 따라 이다연은 KLPGA 역사상 아무도 해내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우승)'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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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LPGA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 아직 없어
이다연과 박민지, 올해 달성 놓고 경쟁 예상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이다연(메디힐)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3승을 일궜다. 이에 따라 이다연은 KLPGA 역사상 아무도 해내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우승)'에 근접했다.
이다연은 메이저 대회인 2019년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KLPGA 챔피언십에서 또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만 3회다.
선수가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그랜드슬램이고 시즌에 관계 없이 활동기간 중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가져오는 것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K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5개는 KLPGA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다.
그간 고우순(7승), 신지애(5승), 김순미(4승), 장하나(4승), 김효주(4승), 전인지(3승), 강춘자(3승), 구옥희(3승), 서희경(3승), 박민지(3승) 등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근접했지만 누구도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에서 우승하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다연이 역대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국여자오픈과 한화 클래식, KLPGA 챔피언십을 정복한 이다연은 오는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나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한국 여자골퍼 최초로 KLPGA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팔 인대 파열로 수술과 재활에 집중했던 이다연은 복귀 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메이저 강자로서 자격을 입증했다.
경쟁자도 많지 않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후보들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김효주와 전인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떠난 신지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장하나 등은 이다연을 위협하기 어려운 처지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는 박민지다. 박민지는 2021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3승을 적립했다. 박민지는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지만 이다연에게 우승을 뺏기고 말았다.
이다연과 박민지 중 누가 먼저 KLPGA 역대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영예를 차지할지는 이르면 올해 판가름날 수 있다.
오는 8월 열리는 한화 클래식 2023이 분수령이다. 박민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달한다.
반면 박민지가 한화 클래식을 놓치면 기회의 문은 이다연에게 열린다. 이다연은 오는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나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중 하나만 우승하면 된다.
통산 16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주춤하고 있는 박민지와 부활을 알린 이다연 중 누가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에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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