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 작전 성공, ‘육해공 최적 자산운용·동맹공조·노하우’ 덕”…국방정책실장

정충신 기자 2023. 5.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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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근 국방정책실장, 수단 교민 구출작전 성공 3가지 핵심요인 분석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관계자들을 격려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달 말 수단 교민 28명을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철수에 성공해 그 어느 국가보다 성공적인 작전을 벌였다는 평가를 받은 프로미스(PROMISE) 작전의 성공 요인을 ‘육·해·공군 자산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전력 운용’을 비롯, ‘동맹공조’‘축적된 노하우’ 3가지 핵심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실장은 3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신속하게 작전을 시행하라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군은 ‘국방부·합참 통합 TF’를 중심으로 유관부처와의 긴밀하게 협업해 그 어느 국가보다도 신속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며 “이번 프로미스 작전 성공의 배경에는 세 가지 핵심적 요인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구출작전 상황은 수단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재외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 제공

허 실장은 먼저 이번 작전 성공 요인에 대해 군자산 운용 측면에서 최초로 육·해·공군 자산이 모두 투입된 데서 찾았다. 허 실장은 “상황이 발생하자 ‘국방부·합참 통합 TF’를 구성, 철저한 정보분석을 기반으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해 임무 수행에 가장 적합한 군 자산 투입을 검토, 우발상황에 대비해 육군 707특수임무팀, 공군 공정통제사(CCT), 의무인력이 함께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허 실장은 두번째 작전 성공요인으로 우리 군과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꼽았다. 그는 “당시 현지 교전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고, 통신상태도 열악해 현지 대사관 및 공개 정보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군은 현지 교전 상황 및 철수경로 상의 위험정보, 공항 및 도로의 상황, 타 국가들의 구출작전 동향 등을 미국 아프리카사령부 및 정보기관, 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실시간 공조 및 협조회의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 실장은 “군은 최초 판단했던 수단 하르툼 공항 사용이 어렵다고 평가해 교민들 철수지점을 포트수단으로 조정하고, 40여 시간의 육상 이동로를 재판단함으로써 교민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통 2주 걸리는 16개국 영공통과를 하루 만에 협조하는 등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며 “ 포트수단으로 이동하는 40여 시간의 육로 이동과정에서 이동로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보통 2주일이 소요되는 16개국의 영공통과를 1일만에 협조했던 것은 작전 과정에서 나타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 노력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과거 인도네시아 지진과 사이판 태풍피해 긴급구호, 2021년 391명의 아프가니스탄 주민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 등을 통해 구축된 우리 군의 경험과 노하우도 작전 성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초기 급박한 상황 속에서 707특수임무팀과 C-130J 수송기는 임무지시 3시간만에 모든 병력과 물자를 준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 또 아덴만 인근에 있던 해군 청해부대는 급파명령 수령 직후 계획된 시간을 약 4시간 단축해 포트수단 현장으로 이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군사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보의 획득, 상황판단과 결심,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군 자산과 훈련된 장병들의 노력이 통합돼야 한다”며 “이번 프로미스 작전도 동맹·우방국 공조를 통한 정보공유와 상황판단, 최적의 군 자산 운용을 위한 결정, 그리고 우리 장병들의 과거 경험에 기초한 체계적 작전 준비와 대비태세가 어우러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앞으로도 우리 국군장병 모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약속을 준수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태세를 구축하는 가운데 명령이 떨어지면 그 어떤 험지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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