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도 도우미, 백업 포수 조형우 무럭무럭 자라라
2021년 SK(현 SSG)에 입단해 올해 백업 포수로 활약중인 조형우(21)는 팀의 기대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조형우는 지난 시즌 1군에서 9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벌써 7경기나 나갔다. 그 중 3경기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제는 어느 정도 1군급”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좋다고 주전으로 계속 나가는 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출장을 하면서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메모하는 포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팀 동료 투수들의 특성을 파악하라고 강조해왔다. 김 감독은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보다는 스프링캠프에 있는 투수들의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메모하라고 했더니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꼭 경기를 이겨야지만, 투수가 잘 던져야지만 호흡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라며 “투수가 못 던져도 포수가 잘 받아주고 포수가 좀 못해도 투수가 좀 이해해주는게 조형우에게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 조형우와 호흡을 맞춰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고마웠다.
김 감독은 “어린 포수들과 했을 때 이 선수가 어떻게 볼배합을 하고 볼을 어떻게 잡아주는 걸 체크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투수가 그걸 요청하는게 쉽지 않다. 나도 어렸을 때 벤치에서 에이스 투수들에게 물어봤다. 투수 입장에서는 ‘아무나 해도 된다’라고 했지만 마음 속에는 하고 싶은 포수가 있었다. 그런데 광현이가 그렇게 맞춰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조형우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건 그가 가능성이 있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따른 블로킹도 중요하다고 본다. 프레이밍은 하다보면 충분히 는다고 생각하는데 바운드 볼을 얼만큼 잘 막아주느냐에 따라서 투수가 과감하게 던질 수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격도 김 감독의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조형우는 지난달 28일 KBO가 발표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 19명 중 조형우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는 김동헌(19·키움)뿐이다.
그리고 조형우는 3일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0-3으로 뒤처진 2회말 2사 1루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2구째 140㎞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비록 팀은 졌지만 조형우의 성장세로 팀 포수의 미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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