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밸류에이션, 신흥국보다 낮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해외 투자지표 비교
코스피200 PER 11.3, PBR 0.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200의 밸류에이션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 및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1.3, 0.9로 선진국(17.9, 2.9)은 물론 신흥국(12.5, 1.6)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3일 밝혔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2%로 선진국(2.2%)과 유사한 수준이며 신흥국(3.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과 현재의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ER은 전년 11.1에서 13.3으로 소폭 상승했다. PER 상승은 전년의 급격한 주가 하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시가총액 감소 대비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은 작년 2028조원에서 올해 1917조원으로 5.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21년 182조원에서 2022년 144조원으로 20.9% 감소했다.

2022년 말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자산과 현재의 주가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BR은 전년 1.1에서 1.0으로 하락했다. 하락 이유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1885조원에서 1992조원으로 5.7% 증가했지만 주가가 약세를 시현했다는 점이 꼽힌다.

2022년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 1.8%에서 2.0%로 상승했다. 2022년 중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조700억원으로 2021년 37조5000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시가총액은 감소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상승했다.

업종별 PER은 운송(3.2), 은행(4.1), 철강(6.3), 보험(6.5)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헬스케어(61.5), 미디어&엔터테인먼트(59.6) 업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PER을 기록했다.

PBR은 은행(0.4), 증권(0.4), 유틸리티(0.4), 철강(0.5) 업종이 상대적으로 낮은 PBR을 기록했다. 헬스케어(3.7), 기계장비(2.0), 미디어&엔터테인먼트(2.0) 업종의 PBR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은행(6.4%), 방송통신(5.0%), 보험(4.2%), 증권(4.0%) 업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0.3%), 기계장비(0.4%),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별 종목별로는 HMM(011200)(1.0), 우리금융지주(316140)(2.8), 기업은행(024110)(3.0) 등의 PER이 낮았으며, 높은 PER을 기록한 종목으로는 에코프로(086520)(510.1), 포스코퓨처엠(003670)(219.4), 하이브(352820)(213.4) 등이 있었다.

우리금융지주(0.3), 기업은행(0.3), 하나금융지주(086790)(0.3) 등이 순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低PBR 종목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247540)(19.1), 에코프로(14.4), 포스코퓨처엠(11.0)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PBR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9.6%), 기업은행(9.6%), 하나금융지주(7.9%), S-Oil(010950)(7.4%), SK텔레콤(017670)(6.9%), KT(030200)(6.4%), 삼성화재(000810)(6.1%)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