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

신재우 기자 2023. 5. 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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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드라마 작가 민지형이 장편소설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안전가옥)을 펴냈다.

망각은 인간이 가진 특권 중 하나다.

그러나 기억을 사고팔 수 있는 소비재가 된 사회에서 이 특권은 선택의 영역이 된다.

이야기는 망각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거나 선택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이 개인적인 것이 아닌 가족적인 것으로 변모했을 때의 세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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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사진=안전가옥 제공) 2023.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소설가이자 드라마 작가 민지형이 장편소설 '망각하는 자에게 축복을'(안전가옥)을 펴냈다.

소설은 망각과 기억을 중심축으로 한다. 입주 가사 도우미 재이는 기억을 업로드하고 체험하게끔 하는 기기를 통해 전혀 다른 표정을 얻은 집주인 내외를 보며 호기심을 키우고, 한 사람의 가장 행복한 기억이 다른 한 사람에게는 가장 끔찍한 기억임을 알아낸다.

망각은 인간이 가진 특권 중 하나다. 그러나 기억을 사고팔 수 있는 소비재가 된 사회에서 이 특권은 선택의 영역이 된다. 이야기는 망각이라는 특권을 포기하거나 선택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이 개인적인 것이 아닌 가족적인 것으로 변모했을 때의 세상을 그린다.

[서울=뉴시스]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3.05.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언가 소진되었다고 느낄 때, 그동안 내 안에 모아놨던 장작이 다 타버려서 땔감이 떨어졌을 때. 안타깝지만 내 상태를 인정해야 할 때다. 이럴 때 가끔 나는 예전에 썼던 글이나 일기들을 뒤적여본다." (본문 68쪽 중)

'언젠가 이 밤도 노래가 되겠지'(위즈덤하우스)는 싱어송라이터 듀오 옥상달빛이 음악으로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모은 에세이다.

김윤주와 박세진은 그간 음악과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않은 자신의 아픔과 두려움에 대해 솔직히 고백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외면할 수 없는 슬픔을 나누고 부지런히 일상의 사랑할 점을 찾아가는 저자들의 모습을 담았다. 꾸밈 없이 각자의 고민과 혼란을 고백하면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쁨과 슬픔을 그대로 끌어안는 두 사람의 자세는 '옥상달빛'의 음악과 닮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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