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녹색지옥 극복한다…‘뉘르부르크링 레이스’ 8회 연속 출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차량 완주 ‘대기록’
올해 엘란트라 N과 i30 패스트백 N 출전 예정

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 출전할 예정인 ‘i30 패스트백 N Cup Car’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달 20일과 21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리는 ‘2023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ADAC TotalEnergies 24h Nürburgring·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 출전한다고 3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레이스’는 170개에 달하는 코너와 최대 300m에 달하는 높낮이 차이, 또 25㎞가 넘는 길이를 자랑하는 악명높은 레이싱 대회다. 무려 24시간 동안 서킷을 돌고, 총 누적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결정한다.

드라이버는 교체할 수 있지만, 차량은 대회 도중 간단한 정비만 가능해 내구성과 운전성능이 중요하다. 완주율은 평균 60~70%, 지난해 총 135대가 출전해 93대(68.8%)만이 레이스를 마쳤다. 높은 난이도에 서킷 주변의 녹음 우거진 자연환경을 더한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올해는 현대차 ‘엘란트라 N TCR’과 ‘i30 패스트백 N Cup Car’가 뉘르부르크링 레이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 출전한 세계적인 레이서 미켈 아즈코나와 미국 브라이언 헤르타 오토스포츠(Bryan Herta Autosport) 팀, 또 지난 3월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에 선발된 한국인 박준성 선수가 운전대를 잡는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모든 차량이 레이스에서 완주한 만큼, 올해도 꾸준한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엘란트라 N TC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아반떼 N TCR’은 2년 연속(2021~2022년) TCR 클래스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팬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뉘르부르크링 레이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20일부터 ‘현대 N(Hyundai N)’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4시간 온라인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스 기간 동안에는 서킷 외부 공간에는 팬존 부스를 마련한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높은 난이도를 가진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현대차 N브랜드의 성능을 공개하고, 한편으로 N브랜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무대”라면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하는 만큼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독일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및 프로 레이서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데어 투 드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레이스 드라이버 육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참가 대상을 일반인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험난한 코너를 역주하는 ‘엘란트라 N TCR’.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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