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타이거즈 레전드의 극찬, '138㎞→150㎞' 신인왕 후보, 나도 있다

정현석 2023. 5. 3.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로 놀라운 좌완 영건의 재발견이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좌완 영건 최지민(20)의 성장속도가 놀랍다.

최지민은 2일 광주 롯데전에 4점 차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물오른 롯데 상위타선 세 좌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최지민은 프로생활 2년 차에 완전히 다른 구위형 투수로 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9회초 최지민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3.2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실로 놀라운 좌완 영건의 재발견이다.

KIA 타이거즈 2년 차 좌완 영건 최지민(20)의 성장속도가 놀랍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실점하며 적응과정을 겪은 그는 등판을 거듭할 수록 언터처블로 변해가고 있다.

최지민은 2일 광주 롯데전에 4점 차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물오른 롯데 상위타선 세 좌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김민석을 147㎞ 직구로 내야 뜬공, 고승민 역시 146㎞ 직구로 내야 땅볼, 렉스는 146㎞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왼손 타자 등 뒤에서 날아오는 듯한 위력적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결합하면서 갈수록 더 공략하기 힘든 투수로 변해가고 있다.

최지민은 강릉고 시절 구위형 투수가 아니었다.

고교 투수 레벨에서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으로 주목받았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8㎞ 정도에 불과했다. '완성도 높은 좌완'이란 평가 속에서도 1차지명과 2차 4번까지 패스하고 KIA까지 기회가 온 데는 이런 빠르지 않은 구속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KIA가 3대1로 승리했다. 김종국 감독이 최지민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3.20/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2사 1,2루 LG 오스틴이 KIA 최지민에 삼진을 당한 후 배트와 헬멧을 집어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8/

하지만 최지민은 프로생활 2년 차에 완전히 다른 구위형 투수로 변했다.

지난 겨울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최고 148㎞의 빠른공을 던지며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드디어 150㎞를 찍었다. 슬라이더도 위력적이었다. 전성기 김광현 양현종의 모습을 방불케 하는 모습에 중계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KIA에 안경 안 낀 대투수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감탄했다.

2일 롯데전에는 중계를 맡은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이순철 해설위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위원은 최지민의 깜짝 변신에 놀라움을 표하며 "어디까지 성장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극찬을 했다. 이어 "투구폼이 안정되면서 공을 마음껏 뿌릴 수 있게 됐다. 138㎞를 던지던 투수가 150㎞를 던진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겨울 질롱코리아 당시 최지민의 투구폼. 사진제공=질롱코리아

최지민은 지난달 20일 롯데전부터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11경기 13⅓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내리며 1점대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셋업은 물론 마무리까지 가능한 구위. 경험을 쌓을 수록 점점 중요될 전망이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6경기 6이닝 소화(신인왕 기준 5년 30이닝 이내)에 그쳤던 최지민은 당당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