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거취에 "민주당 소속 유지 어려워"

"돈 봉투 의혹, 사법적 문제·사실관계 파악에도 시간 걸려"
"내년 총선, 이재명 없이 치를 수 없어…통합 기본 전략으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023.4.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두고 "본인들도, 당 입장에서도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하는 게 중론"이라며 자진 탈당 또는 출당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오늘 의원총회가 있는데 자연스럽게 그런(윤관석·이성만 탈당 문제) 얘기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시원하고 화끈하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희들이 주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 최근에 돈 봉투와 관련된 사건은 사법적인 처리와 직결된 문제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고 하는 것도 사실관계에 근거해야 하지 않겠냐"며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시간도 걸리고 또 신중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체제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사견임을 전제로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이재명 대표만으로도 치르기는 어렵지만, 이 대표 없이도 절대 치를 수 없다"며 "당의 약간 분열적 상황들을 확장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내년 총선을 치르는 민주당의 기본적인 전략으로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