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단체, 북한 언론 자유 보장 촉구…"북한은 정보의 블랙홀"

이설 기자 2023. 5. 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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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자유의 날 30주년을 맞아 국제단체들이 북한의 언론자유는 "세계 최악 수준"이라며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의 취지와는 정반대"라면서 "75년 전 김일성이 권력을 잡은 이후 북한에는 단 하루도 언론의 자유가 없었고, 이는 분명 북한을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암울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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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언론자유의 날 30주년 맞아…"北 언론 자유 세계 최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보고 있는 북한 주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세계 언론자유의 날 30주년을 맞아 국제단체들이 북한의 언론자유는 "세계 최악 수준"이라며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3일 미국의소리(VOA)에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의 취지와는 정반대"라면서 "75년 전 김일성이 권력을 잡은 이후 북한에는 단 하루도 언론의 자유가 없었고, 이는 분명 북한을 전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가 가장 암울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언론자유의 날로 1993년 유엔총회에서 공포된 이후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북한 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지 않는 정보를 얻기 위해 외국 라디오 방송, USB와 CD를 통해 밀반입된 매체, 심지어 풍선을 통한 전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국제사회는 북한 정부가 주민들 주위에 세운 선전의 장막을 뚫을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와 TV 방송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릴 것"을 제안하고, "모든 장소와 기회를 활용해 북한의 인권 유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할 생각을 가진 정부들의 광범위한 국제적 연합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지부장도 VOA에 "북한은 2023년 RSF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또 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북한은 검열을 받지 않는 정보에 접근하기가 특히 어려운 암흑지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정권이 통신 수단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하고 북한에서 수집된 정보가 쉽게 발표될 수 없다"면서 "중국이나 베트남 같은 다른 권위주의 국가에서는 일부 언론인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더라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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