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집값 하락 걱정에”…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소
생애 첫 내집 마련 절반이상 30대 이하
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구매한 매수자는 총 6만8105명으로, 이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집합건물은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이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을 말한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자는 2021년 1분기 14만89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2년 1분기 8만7660명으로 낮아졌고 올해 들어 역대 최소치로 주저 앉았다.
생애 첫 집한건물 매수자 가운데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53.3%)도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여전히 매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 5635명, 서울 5172명, 부산 4966명, 충남 4698명, 대구 3326명, 경남 3209명, 대전 2768명, 광주 2492명, 전북 2471명, 경북 2417명, 전남 1781명, 강원 1651명, 충북 1536명, 울산 1079명, 세종 721명, 제주 673명 순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하로 방향이 전환되지 않는 한 내 집 마련 실수요가 증가하기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주택 실거래가가 12억원 이하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제도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주택 구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존에는 연 소득 부부 합산 7000만원 이하 가구 중 수도권 4억원·비수도권 3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1억5000만원 초과 주택은 50%, 1억5000만원 이하 주택은 100% 감면 혜택이 있었다.
이번 감면 확대 규정은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6월 21일 이후부터 소급 적용된다. 납세자들이 이미 납부한 취득세는 환급 신청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영상] 10대 꼬드겨 성관계 몰카...성착취물 무더기로 찍은 못된 어른들 - 매일경제
- “잘난척하는 건 예의 아니다”...떡볶이 김밥 ‘깜짝오찬’ 즐긴 윤석열 - 매일경제
- 누가 빌라만 위험하대?...아파트도 역전세 일파만파 - 매일경제
- 탈북 외교관 ‘깜작고백’ “김정은 딸 자꾸 노출하는 진짜 이유는” - 매일경제
- “흘러 내릴 지경”…2년간 150kg 뺀 미국男의 충격적 ‘상체’ 사진 - 매일경제
- “‘울고불고’ 박은빈, 송혜교한테 배워라”…문화평론가 왜 이런 말을 - 매일경제
- “그돈이면 그래도 그랜저”…잇단결함에도 ‘넘사벽’ 1위, 또 성공신화 [카슐랭] - 매일경제
- 중국이 또 ‘중국’ 했나…하와이 상공에서 발견된 정찰풍선 - 매일경제
- ‘역세권’ 16억 새집 전세값이 6억…출퇴근 힘든데 이참에 이사 가볼까 - 매일경제
- 자신감 필요한 오승환, 왜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 투수일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