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가격 올린 테슬라, "세계적 가격인상 시작" 中매체

정지우 2023. 5. 3.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내 모든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리자, 관영 매체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테슬라의 세계적인 가격 인상 추세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3일 상하이증권보와 증국펀드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모델 가격을 2000위안(약 39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미국 가격(최저가 기준)의 경우 모델3은 4만240달러(약 5404만원), 모델Y는 4만7240달러(약 6344만원)까지 올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네티즌, "스페이스X 보조하기 위해 가격 올려" 부정적 반응
테슬라 로고.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내 모든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리자, 관영 매체들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테슬라의 세계적인 가격 인상 추세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3일 상하이증권보와 증국펀드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 차이나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모델 가격을 2000위안(약 39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가격(최저가 기준)은 세단인 모델3의 겨우 23만1900위안(약 4493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는 26만3900위안(약 5113만원)이 된다.

인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모델3은 1~4주, 모델Y는 2~5주가 각각 소요된다. 테슬라는 올해 1·4분기 42만2000대의 신차를 인도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하면서 분기별에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미 예약한 고객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매체는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중국 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미국 가격(최저가 기준)의 경우 모델3은 4만240달러(약 5404만원), 모델Y는 4만7240달러(약 6344만원)까지 올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에도 모델3과 모델Y 가격이 동시에 3만7000엔(약 36만원)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상 소식에 “노동절 연휴에도 일을 한다”,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올리고 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보조하기 위한 가격 인상”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하이증권보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가격 인상 추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4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가격 조정은 시장 경쟁을 위한 것이 아니며 고객이 테슬라 차량을 좋아하는지, 가격에 부담이 없는지가 더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체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약 31조2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이 중 중국 매출은 48억9100만달러(약 6조5600억원)로 작년보다 5.18% 늘었다.

그러나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약 3조3700억원)에 그쳐 1년 전과 견줘 24% 감소했다.

한편 테슬라는 다른 전기차에게도 중국 본토의 테슬라 충전소를 시범 개방한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장쑤성 등 25개 성의 50여개 도시에 설치된 충전소가 대상이다. 충전소 개방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