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여단' 앞세운 우크라의 대반격 임박했다…시점은 기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군의 봄철 대공세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작전 개시 시점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기밀 정보라며 말을 아꼈다.
미국 CNN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유리 소볼레프스키 헤르손 지역 의회 제1부국장은 남부 전선에서 펼쳐질 반격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우크라이나군이 우리 남부 지역에서 하고 있는 작업들은 반격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사격 통제를 유지하고, 군사 목표물을 지속적으로 파괴하며, 적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반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간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날짜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일시적으로 점령된 영토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악몽"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을 상대로 고문, 강제 여권 발급, 어린이 납치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결코 전쟁을 원치 않았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의 승리와 평화라는 단 하나의 소망이 있다"라고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것은 우리 국민, 특히 헤르손 주민들이 지금 그곳(점령지)에 있기 때문에 중요하며 그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흑해·아조우해와 접한 헤르손 지역은 지난해 2월 침공 초기 러시아군에 의해 쉽게 점령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헤르손 지역을 주민 투표를 통해 합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작전을 개시해 헤르손시(市)를 수복하고 러시아군은 드니프로강 동쪽으로 몰아냈다.
지난달 19일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도 "군대가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힐 날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은 기밀 정보이기 때문에 전쟁 중에는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부 전선서 반격 준비 중인 우크라 '폭풍 여단'?…훈련에 2~3주 필요할 듯"
한편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전선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할 목적으로 모집한 최대 4만명 규모의 '폭풍 여단'에 대해서도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군대 구성을 마쳤지만, 적절한 공격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선 훈련에 2~3주가량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영국 가디언은 "전쟁이 1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참전 의사가 있는 우크라이나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폭풍 여단 모집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동부 전선, 특히 우크라이나가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바흐무트 주변을 중심으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전화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이후 약 10만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2만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바그너그룹 조직원이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 민간군사조직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일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 수장인 이호르 탄츠유라 소장이 바흐무트로 향하던 중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올렉산드르 시를 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사령관은 바흐무트를 방문하여 "우리는 효과적인 방어를 보장하고 적에게 최대의 손실을 입히는 것을 목표로 많은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후방의 병력에게 준비할 기회를 주고 우리 스스로 추가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12개의 새로운 여단이 필요하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새로운 여단은 레오파드2 전차 등 서방의 최신 무기로 무장한 9개 여단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폭풍 여단'이 이에 포함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클리멘코 장관은 폭풍 여단이 내무부에 의해 구성된 여단이지만, 배치되면 국방부의 통제 속에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