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험업 글로벌화 위해 활발한 진출·진입 이끌겠다"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ESG 금융 추진단 제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3.4.27/뉴스1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금융위원회가 보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진출뿐만 아니라 국외 선진 보험사들의 진입을 이끌어 역동성과 다양성을 확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3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한 '보험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회사들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 주요국 보험사들의 공통적인 성장전략 중 하나가 글로벌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의 자국기업 지원, 현지화,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국내 보험시장에 역동성과 다양성을 이식하기 위해 이미 초고령 사회와 다양한 생활 양태 등을 겪은 우수한 글로벌 보험사의 국내 진입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관련 전문가 및 보험업계에서 보험산업 글로벌화에 대한 발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장권영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국내 보험산업의 해외투자 및 인수합병 확대를 위해 회사 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자금조달 방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당국과의 소통 확대, 한-EU 제도 간 동등성 인증 획득 등 우리 금융당국과 해외 금융당국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병국 보험연구원 글로벌보험센터장은 "국내보험 시장의 글로벌화가 일정 수준 진척은 있으나, 푸르덴셜생명 등 선진 회사가 철수하면서 여건이 녹록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보험모집, 상품개발, 배당 등의 규제체계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 해외 진출사례의 배경과 성과를 공유했으며, 현대해상도 인도 등 아직 진출하지 않은 신흥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fellsi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