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펀드 10년 만에 14배 늘어난 72조…엑시트 검토해야"

김종윤 기자 2023. 5. 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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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가 약 72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71조8000억원으로 2013년말(5조원)과 비교해 약 14배 늘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를 늘린 국내 금융업계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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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발표
"손실 최소화 위한 방안 검토 필요"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해 국내 금융사가 결성한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가 약 72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안한 금융시장의 우려를 한층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와 위기대응 전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71조8000억원으로 2013년말(5조원)과 비교해 약 14배 늘었다.

과거 부동산 펀드는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급증했다. 자금 조달이 수월한 만큼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으로 급변화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를 늘린 국내 금융업계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리스크 해소를 위한 출구전략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지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관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영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부동산 담보 채권을 할인 매각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해야 한다"며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엑시트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와 관련해 대출 부실화가 거론되고 있다"며 "위기의 전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사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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