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비투비, 비투비가 장르"…K-댄스 발라더의 귀환
[Dispatch=구민지기자] "비투비 노래를 듣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희의 바람입니다."
비투비는 믿고 듣는 그룹으로 불린다.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번에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따뜻한 메시지를 녹였다. 행운의 상징 '클로버'를 앞세웠다.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바라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비투비가 '럭키 참'(Lucky Charm, 행운의 마스코트)이 되어, 많은 분들께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만든 앨범입니다."(서은광)
비투비가 지난 2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12번째 미니앨범 '윈드 앤드 위시'(WIND AND WISH)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프니엘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윈드 앤드 위시'는 행운의 클로버를 상징하는 앨범이다. 봄바람의 '윈드'(Wind)와 멜로디(팬덤명)의 행복을 바라는 '위시'(Wish)를 뜻한다. 팬들에 대한 비투비의 진심을 녹였다.
서은광은 "이번에도 당연하게 멤버 임현식과 이민혁이 자체 프로듀싱을 다 했다. (비투비의 노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면서 "계절감을 맞춘 청량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나의 바람'(Wind And Wish)이다. 비투비 표 발라드에 댄스를 접목했다. 불어오는 '바람'에 사랑하는 당신의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바람'의 중의적인 의미를 풀었다.
임현식이 작곡, 작사, 편곡에 참여했다. "행복을 바라고 행운을 빌어주는 게 사랑이 아닐까 싶어 만들었다. 장르가 비투비다. 그동안 사랑받았던 곡들이 합쳐진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투비의 대다수 곡을 써왔다. 음원차트 1위에 직행시켰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대한 내려놓고 작업했다. 멤버들의 목소리로 들으니 (결과물이) 더욱 만족스러웠다"고 미소지었다.
육성재는 "비투비가 처음으로 댄스 챌린지에 도전한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정도의 간단한 안무가 있다"면서 "그간 소화한 댄스곡 중 가장 동작이 많이 쪼개진다"고 귀띔했다.
신보에는 총 5개 트랙을 담았다. '나의 바람'을 비롯해, '헤븐'(Heaven), '데이&나이트'(Day&Night), '문 라이드'(Moon Ride), '유어 러브'(Your Love) 등 다양한 장르를 수록했다.
육성재는 "'헤븐'은 (이)민혁 형이 작사 작곡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스토리를 천국에 빗대어 쓴 곡이다. 비투비가 부르는 음악, 목소리가 천국에 닿기를 바라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데이&나이트'를 특별한 곡으로 꼽았다. 그도 그럴 게, 팬들을 위한 노래다. 서은광은 "멜로디를 향한 마음이 12년째인데도 더욱더 커져간다는 내용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도 짚었다. 임현식은 "팬들의 함성 소리를 담았다. 그래서 '스페셜 땡스 투 멜로디'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대중에겐) 사랑하는 이를 떠올릴 수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민혁은 "'문 라이드'는 뉴 잭 스윙 장르다. 달빛 아래 드라이브하는 로맨틱한 장면을 담은 곡이다. 신나는 곡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창섭은 "저의 최애곡"이라고 알렸다.
'유어 러브'는 오래된 연인의 익숙해진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창섭은 "아련한 느낌이다. 최초로 후렴를 영어로 완성했다. 비투비가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넣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비투비는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았다. 멤버들은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서은광은 "비투비를 사랑해 주는 멜로디와 리스너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리더로서 난 복 받은 놈이라고 느낀다. 멤버 한 명 한 명 성심이 착하고 위할 줄 아는 친구들이다. 이 조합으로 모인 게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서로 서로를 칭찬했다. 이창섭은 "(서)은광이 형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긴 시간 함께하지 못했을 거다. 모두 다 리더이자 (큐브) 이사인 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육성재는 임현식과 이민혁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비투비 앨범들을 보면 두 사람의 곡이 많다. 그만큼 팀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컴백하는 순간까지 성실한 멤버들"이라고 칭찬했다.
이창섭도 두 사람의 노력을 짚었다. "둘의 손에서 태어난 앨범이 많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컴백) 일정까지 맞춰서 음악을 만들고, 고뇌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이민혁은 서은광의 성실함에 고마움을 표했다. 서은광은 부상에도 열심히 노력한 프니엘의 노력을 떠올렸다. 임현식은 이민혁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본받게 된다고 공을 돌렸다.
비투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행운을 염원한다. 그렇다면, 멤버 개개인의 바람은 어떤 게 있을까.
임현식은 "곡을 쓰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힘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다. 더 많은 분들께 큰 힘이 되고 싶다. 그분들의 바람이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은광도 "며칠 전 밤하늘을 문득 바라봤는데 정말 행복했다. '왜 이렇게 행복하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 행복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육성재는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멜로디들이 바람피우지 말고 오래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아티스트와 팬덤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목표를 세운 게 있다. '비투비 표 발라드', 'K팝표 발라드'의 선두주자로 서고 싶다. 해외에서 댄스 발라드를 많이 알아주시고,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저희 힘을 내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다들) 언제나 행복만 하길 기도하고 살게요. 행복하세요!"(서은광)
▲ 서은광
▲ 이민혁
▲ 이창섭
▲ 임현식
▲ 프니엘
▲ 육성재
<사진=정영우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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